“미슐랭도 별 3개 만점을 준 곳이라니”… 명승 지정·천연기념물 2종 품은 국가지질공원

초록빛 신록이 우거진 6월의 진안 마이산에서 신비로운 타포니 지형과 돌탑 군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쾌적하게 만나봅니다.

마이산도립공원 풍경
마이산도립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인기

핵심 요약

  • 마이산도립공원은 1억 년 전 형성된 역암 봉우리와 세계 최대 규모의 타포니 지형을 품은 국가지질공원입니다.
  •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일출부터 일몰까지 연중무휴로 탐방로를 개방합니다.
  • 초보자는 북부에서 남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그늘진 3.3km 완만한 코스를 추천합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6월의 진안 분지는 초록으로 가득하다. 신록이 짙어진 능선 사이로 말의 귀처럼 솟은 두 봉우리가 우뚝 서 있는 풍경은, 오가는 이의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한다.

한낮의 빛이 역암 표면을 비추면 봉우리 곳곳에 새겨진 수천 개의 구멍이 그림자를 만들며 장관을 이룬다. 2011년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편은 마이산에 별 3개 만점을 부여했다.

국가 지정 명승 제12호, 2019년 국가지질공원 인증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산행지를 넘어 지질·문화·신앙이 한자리에 녹아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억 년 전 호수가 빚어낸 두 봉우리

마이산 봉우리
마이산 봉우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성준

마이산도립공원(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30)은 진안읍과 마령면 경계에 걸친 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립공원이다. 1979년 10월 1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 명승 제12호로 승격됐다.

두 봉우리는 암마이봉 약 686m, 수마이봉 약 680m 높이로 서쪽에서는 모봉, 동쪽에서는 부봉으로도 불린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생김새뿐 아니라 태어난 방식에 있다. 중생대 백악기 당시 진안 분지가 거대한 호수였고, 자갈·모래·진흙이 퇴적되어 두께 약 2,000m의 역암층을 이뤘다.

이후 지각변동으로 솟아오른 봉우리 정상에서는 쏘가리·다슬기 화석까지 발견되어 지질학적 증거로 활용된다. 신라 때는 서다산, 고려 때는 용출산, 조선 초에는 속금산으로 불리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으로 정착했다.

세계 최대급 타포니와 탑사의 돌탑 군락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남쪽 사면을 올려다보면 봉우리 표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이 빼곡하게 박혀 있다. 이것이 세계 최대 규모 수준으로 평가받는 타포니 지형으로, 2019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의 핵심 요소다. 6월에는 짙은 녹음이 타포니를 빼곡히 감싸며 봄과는 전혀 다른 질감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암마이봉 기슭의 탑사에는 접착제 없이 돌만 쌓아 올린 80여 기의 돌탑이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강풍과 폭우에도 수백 년을 버텼다는 사실이 신비감을 더한다.

탑사 인근 은수사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80호 줄사철나무와 제386호 청실배나무도 만날 수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은 탑사 탐방과 수목 관찰 모두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다.

6월에 더 빛나는 북부~남부 탐방로

은수사 모습
은수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마이산의 탐방로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마이산관광단지주차장 북부에서 천황문·은수사·탑사·금당사를 거쳐 남부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3.3km 코스는 1시간 30분-2시간 내외로 완주할 수 있다.

6월에는 탐방로 양옆으로 신록이 우거져 그늘이 풍부하며,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한여름보다 훨씬 쾌적한 산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노약자와 어린이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어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배경이 됐다.

좀 더 깊이 탐방하고 싶다면 해발 527m 비룡대 전망대 코스를 선택하면 되는데, 금남·호남정맥 마루금 위에서 펼쳐지는 산 능선 조망이 탁월하다. 다만 암마이봉 정상은 암봉 구조상 일반 탐방객의 등반이 제한된다.

운영 시간·요금·교통 안내

마이산도립공원
마이산도립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마이산도립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탐방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개방된다. 6월은 일몰이 늦어 저녁 7시 이후까지 탐방이 가능하지만, 기상 악화나 산불 위험 시 입산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이며 중·고등학생 2,000원, 초등학생 1,000원이고 단체 성인은 2,800원이다. 남부와 북부에 각각 주차장이 있어 탐방 방향에 따라 진입지점을 고를 수 있다.

북부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30, 남부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182이며, 공원 문의는 마이산 관리사무소(063-430-8094)로 가능하다.

마이산 모습
마이산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근완

역암으로 빚어진 봉우리, 세계 최대 수준의 타포니, 수백 년 된 돌탑 군락이 한 산에 공존한다는 것 자체가 마이산만의 희소성이다. 지질·신앙·자연이 겹겹이 쌓인 이 공간은 어떤 각도에서 들여다봐도 새로운 면을 드러낸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6월은 짙은 초록과 선선한 기온이 맞물리는 최적의 탐방 시기다. 한여름의 습기와 가을 관광 성수기를 피하고 싶다면, 지금이 마이산을 걷기에 가장 조용하고 쾌적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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