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노르블랑
산방산 품은 감성 정원

1월의 제주 서쪽 해안은 겨울 바람에도 동백꽃이 붉게 피어나는 계절이다. 그 바람이 닿는 언덕 위, 산방산을 배경 삼아 2천여 평 규모의 정원이 펼쳐진다. 정원 곳곳에서는 형제섬과 사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봄에는 수국, 여름에는 핑크뮬리, 겨울에는 동백이 차례로 꽃을 피우며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게다가 감귤 체험까지 더해져 제주 여행의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꼽힌다.
제주 최남단에 자리한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노지 꽃이 개화하는 이 정원은, 자연과 카페와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소개한다.
제주 마노르블랑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2100번길 46 1층에 위치한 마노르블랑은 전 세계 30여 종 7천여 본의 수국과 1천200주의 동백나무를 품은 정원 카페다. 특히 4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유럽수국축제 기간에는 정원 전체가 보라빛과 핑크빛 수국으로 뒤덮인다.
수국 벽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났으며, 넓은 정원 덕분에 평일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지만 붐비지 않는 편이다.

여름이 지나면 8월부터 핑크뮬리가 언덕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빛 물결은 11월까지 이어지며, 이 시기에는 그네와 피아노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반면 겨울에는 동백꽃이 주인공이 되어 정원을 붉게 물들이는 셈이다. 특히 1천200주에 달하는 동백나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붉은 꽃을 피우며 겨울 정원의 따뜻한 색감을 더한다. 이처럼 사계절 개화 스케줄이 명확해 언제 방문하더라도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산방산과 형제섬을 품은 전망

정원 곳곳에서는 산방산(395m)과 형제섬, 사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덕분에 꽃과 바다,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동시에 담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일몰 무렵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는 시간대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셈이다. 맑은 날에는 가파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제주 남서부 해안의 절경을 한 번에 감상하기 좋다.
1층 카페는 유럽 귀족 저택을 연상시키는 엔틱 소품과 앤티크 찻잔으로 꾸며져 있으며, 2층은 성인 전용 공간으로 운영된다. 게다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이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고, 무선 인터넷도 제공돼 편의성이 뛰어나다. 한편 정원 곳곳에는 계단이 많아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감귤 체험과 겨울 축제

겨울 시즌에는 감귤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감귤 2kg을 직접 따서 가져갈 수 있는 체험은 1만5천 원, 현장에서 맛보는 감귤 시식은 7천 원이다.
카페 음료를 주문하면 2천 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동백꽃 감귤체험 축제가 열려 동백 감상과 감귤 수확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마노르블랑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4천 원이지만 음료를 주문하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한편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문의는 0507-1339-1049로 가능하다.

마노르블랑은 사계절 다른 꽃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제주 남단의 정원이다. 수국과 동백, 핑크뮬리가 차례로 피어나는 풍경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한 바다 전망이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특히 제주 최남단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어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제주 서쪽 해안을 여행한다면, 용머리해안과 송악산 사이에 자리한 이곳에서 꽃과 감귤, 카페가 어우러진 감성 정원의 매력을 느끼고, 주변 해안 명소까지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정원을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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