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
해발 1,020m에서 마주하는 가지산도립공원의 위용

험준한 산맥을 직접 오르지 않고도 영남알프스의 광활한 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에 위치한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는 단 10분 만에 방문객을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 지대로 안내한다.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가지산의 비경을 가장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통로다.
하늘을 가르는 1.8km의 비행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는 선로 길이만 1,793m에 달하는 국내 최장거리 수준의 왕복식 케이블카다.
50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캐빈이 초당 5m의 속도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약 669m의 표고차를 가뿐하게 극복한다.
이동하는 10여 분 동안 창밖으로는 얼음골 계곡과 백운산의 기암괴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영남알프스의 심장부를 걷다

해발 1,020m에 위치한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면 ‘하늘사랑길’이라 불리는 완만한 데크길이 이어진다.
약 250m 길이의 이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녹산대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 서면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을 비롯해 운문산, 천황산 등 1,000m급 산들이 이루는 장엄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트레커들을 위한 고원의 출발점

단순한 전망대 방문을 넘어 본격적인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도 이곳은 매력적인 기점이다. 상부 승강장에서 출발하여 재약산 사자봉까지는 편도 약 1시간, 수미봉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또한 약 125만 평(4,132,238㎡) 규모를 자랑하는 광활한 사자평 억새 군락지까지는 편도 2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영남알프스의 정취를 깊게 느끼고자 하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객이 꼭 챙겨야 할 운행 정보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지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수다. 3월부터 9월까지 평일에는 오전 9시 20분,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 첫 차가 출발하며, 상행 막차는 오후 5시, 하행 막차는 오후 5시 50분이다.
요금은 왕복권 기준으로 대인 17,000원, 중·고등학생 15,000원, 37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소인은 14,000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는 15,000원에 이용 가능하며, 밀양시 지역주민은 신분증 제시 시 12,000원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표는 하부 승강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예약제 없이 현장 판매로만 운영된다. 강풍이나 기상이변 시 안전을 위해 예고 없이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2026년 3월 방문 전 체크리스트

다가오는 2026년 3월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휴장이 예정되어 있다. 3월 9일부터 13일까지는 정기 기계 정비가 진행되며, 월말인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는 안전 검사로 인해 운영되지 않는다.
또한 자연공원법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금지되므로 방문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능선 산행까지,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는 영남의 지붕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따스한 봄기운이 찾아오는 3월,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으로 밀양의 절경을 마주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