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900m인데 왜이렇게 몰려?”… 1억 개의 빛으로 채워지는 겨울 실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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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트윈터널
따뜻한 실내 빛 테마파크

밀양 트윈터널 조명
밀양 트윈터널 조명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겨울이 되면 아이와 갈 만한 실내 여행지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차가운 바람이 걱정될 때, 실내에서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조명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라면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경남 밀양 삼랑진읍에 자리한 ‘트윈터널’은 이런 시기에 특히 주목받는 여행지다.

폐터널을 재탄생시켜 만든 실내 테마파크답게 계절과 상관없이 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화려한 빛의 구성과 다양한 포토존으로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밀양 트윈터널

밀양 트윈터널
밀양 트윈터널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이유진

밀양 트윈터널을 걷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흔적과 현대적인 감성이 겹쳐지는 분위기에 빠져든다. 조선시대 고종의 명으로 만들어져 실제 열차가 오갔던 경부선 터널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면서, 빛을 테마로 한 실내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

터널 속은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한겨울에도 따뜻하다. 그래서 겨울철 가족 나들이나 주말 데이트 장소로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터널 내부는 약 900m가 넘는 길이에 10가지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색감의 조명이 어둑한 터널 벽면을 따라 펼쳐지며 약 1억 개의 불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이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지고, 곳곳에 준비된 포토존 앞에서는 누구나 사진을 남기고 싶어질 만큼 분위기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 수족관

미니 수족관
미니 수족관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조명 구간을 지나면 작은 전시 공간처럼 구성된 미니 수족관이 등장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파루파를 비롯한 여러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캐릭터 테마의 공간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니모’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포토존 앞은 항상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트윈터널은 단순히 걷는 동선으로 구성된 공간이 아니라, 아이 눈높이에 맞춘 소소한 체험 요소들이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조명과 어둠이 적절히 어우러진 터널 분위기 덕분에 아이들은 작은 수족관에서도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받는다. 이런 구성은 날씨와 관계없이 편안한 실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된다.

따뜻한 감성으로 채우는 포토존

하트 LED 포토존
하트 LED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터널을 따라 걷다 보면 분위기가 다시 한 번 바뀐다. 하트 LED 조명이 반짝이는 공간은 연인들의 기념사진 명소로 특히 유명하다.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부드럽고 로맨틱한 사진이 잘 나온다.

이곳에는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는 작은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남긴 다양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벽면을 채우고 있다. 조용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순간이다.

이어지는 ‘황금들녘’ 구간은 트윈터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포토존으로 꼽힌다. 따뜻한 옐로 톤의 조명이 넓게 펼쳐져 터널 속임에도 탁 트인 들판을 걷는 듯한 색감이 돋보인다. 빛이 은은하게 반사되어 사진이 놀랄 만큼 잘 나오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황금들녘 포토존
황금들녘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트윈터널의 장점은 실내 공간만이 아니다. 부산에서는 약 50분, 김해와 양산에서는 30~4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내비게이션에 ‘밀양 트윈터널’을 입력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으며, 주차도 무료로 제공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방문객이 많아 보조 주차장까지 운영되므로,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고 싶다면 오전 시간에 찾는 것이 좋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후 8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운영 마감 1시간 전이다.

매주 목요일은 정기 휴무이니 출발 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장권 어른 10,000원, 청소년,어린이 7,000원이지만 인터넷 예약 시 할인 혜택을 받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하면 밀양 지역 할인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어 조금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밀양 트윈터널 풍경
밀양 트윈터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트윈터널 전체 관람 시간은 넉넉히 잡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다양한 조명 연출을 천천히 즐기고 포토존에서 여유 있게 사진을 찍기 좋은 시간이다. 특히 겨울에는 실외 활동이 제한되는 날이 많아 실내에서 따뜻하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더욱 빛을 발한다.

겨울철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면 밀양 트윈터널은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여행지다. 폐터널을 재해석한 공간 속에서 빛으로 채워진 테마 구역을 천천히 걸으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사진을 남기기 좋다.

가족은 물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여도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테마파크라는 점까지 더해지니,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빛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밀양 트윈터널이 그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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