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0분, 이 정도 풍경은 반칙이죠”… 핑크뮬리와 단풍이 빚은 40만 평 가을 호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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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공원
호수·단풍·핑크뮬리 3박자 완벽한 곳

미사경정공원 핑크뮬리와 단풍
미사경정공원 핑크뮬리와 단풍 / 사진=하남시 공식 블로그

서울 도심에서 올림픽대로를 따라 조금만 달리면, 약 40만 평(133만㎡)이라는 압도적인 규모의 가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1월 초 현재, 이곳은 분홍빛 핑크뮬리와 오색 단풍이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며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입장료 없이 이 모든 풍경을 누릴 수 있는 미사경정공원 이야기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당시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다.

치열한 경쟁의 무대였던 2.2km 길이의 거대한 인공 호수는 이제 시민들을 위한 가장 평화롭고 광활한 휴식처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미사경정공원

미사경정공원 단풍
미사경정공원 단풍 / 사진=하남시 공식 블로그

미사경정공원의 공식 주소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505 (신장동)이다.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정 사업 수익금 등을 활용해 공원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공원의 핵심은 단연 미사리조정경기장으로 불리는 거대한 호수다. 길이 2,212m, 폭 140m에 달하는 이 호수를 중심으로 드넓은 잔디광장, 축구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 그리고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과거 미사리가 카페촌으로 유명했다면, 현재의 미사경정공원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원이자 가을철 사진 명소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서울 근교에서 이 정도 규모의 녹지와 수변 공간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분홍빛 핑크뮬리 장관

미사경정공원 호수와 단풍
미사경정공원 호수와 단풍 / 사진=하남시청

가을철 미사경정공원의 최고 인기 구역은 단연 핑크뮬리 군락지다. 정문으로 진입해 좌측편(주차장 인근)에 자리한 핑크뮬리 단지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몽환적인 분홍빛 물결을 이룬다.

너른 호수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핑크뮬리는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가을 사진을 선물한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특히 아름답다. 핑크뮬리 주변으로는 노란 국화 등 다른 가을꽃들도 함께 배치되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2.2km 호수 따라 펼쳐지는 단풍길

미사경정공원 단풍나무
미사경정공원 단풍나무 / 사진=하남시청

핑크뮬리가 화려한 볼거리라면, 호수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코스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 수만 그루의 나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2.2km가 넘는 호수 둘레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자전거를 대여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고, 넉넉한 잔디밭에 앉아 호수에 비친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미사경정공원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가을철 핑크뮬리와 단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문 전 확인할 주차 요금과 이용 팁

핑크뮬리와 단풍
핑크뮬리와 단풍 / 사진=하남시 공식 블로그

미사경정공원은 입장료가 없는 대신 주차 요금이 부과된다. 공식 웹사이트 기준, 주차 요금은 소형차 기준 최초 10분은 무료이며, 이후 평일은 10분당 300원, 주말 및 공휴일은 10분당 400원이 적용된다.

주차비 일일 최대 요금은 평일과 주말 모두 12,000원으로 동일하다. 만약 주말에 3시간을 머무른다면 7,200원(10분당 40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주차 공간은 넓지만, 단풍과 핑크뮬리 시즌 주말에는 만차일 경우가 많아 이른 시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원 운영 시간은 도보나 자전거 출입 시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차량 출입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한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은 공원 전 지역에서 개인 텐트 설치가 금지된다는 점이다. 돗자리 사용은 가능하므로 가벼운 피크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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