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인데 이 정도라고?”… 인공폭포와 출렁다리까지 걷는 여름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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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인공폭포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공식블로그 다니엘

멀리 가지 않아도 아찔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광명시, 그 중에서도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은 인공폭포와 출렁다리를 통해 색다른 청량함과 스릴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여름의 더위도, 일상의 답답함도 이곳에서 잠시 잊을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에 그치지 않고, 보는 재미와 걷는 즐거움을 모두 안겨주는 이 공간은 지금 광명에서 가장 뜨거운 명소다.

도덕산 공원 입구에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자기 들려오는 물소리에 고개를 들게 된다. 그것은 바로 과거 채석장이었던 자리에 새롭게 조성된 인공폭포다.

도덕산 인공폭포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공식블로그 다니엘

수직 절벽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는 연못으로 흘러들며 장관을 이루고, 그 주변에 조성된 녹음과 어우러져 이곳이 진짜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인공폭포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출렁다리와 함께 하나의 거대한 풍경을 구성하는 중심축이다. 가까이 다가설수록 커지는 물소리는 도덕산의 가장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다.

도덕산 출렁다리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공식블로그

도덕산 인공폭포를 등지고 시선을 위로 올리면, 허공을 가로지르는 듯한 Y자형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폭 1.5m, 길이 82m, 높이 20m의 이 다리는 각각 도덕산 정상, 유아숲 체험장, 야생화 자연학습장으로 이어지는 세 방향으로 뻗어 있다.

다리 위에 서면 철제 바닥 사이로 인공폭포와 연못이 훤히 내려다보이며, 공중에 뜬 듯한 아찔한 감각을 선사한다. 출렁이는 느낌과 함께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람이 불 때면 긴장감마저 생긴다.

도덕산 출렁다리 전경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문화관광

도덕산의 출렁다리는 단순한 연결통로가 아니다. ‘초록빛 숲과 인공폭포,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만남과 화합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담고 설계된 이 다리는 광명시가 자랑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실제로 광명동굴과 함께 ‘광명 8경’ 중 가장 인상적인 1경으로 손꼽히며,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일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덕산 출렁다리 야경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문화관광

낮에는 숲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해질 무렵에는 다리 위로 비치는 석양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우천 시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제한되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한쪽에서는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출렁다리가 허공을 가로지르는 도덕산 도시자연공원. 이 두 구조물은 광명이라는 도시에 전혀 다른 표정을 만들어준다.

출렁다리 건너는 아이들
도덕산 출렁다리 / 사진=광명 공식블로그 다니엘

인공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뜻밖의 여행지다. 가볍게 걷다보면 어느새 도시의 번잡함은 멀어지고,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전경은 당신의 마음까지 씻어준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이곳은 언제나 ‘잠시 멈춤’이 필요한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도피처가 되어줄 것이다.

다음 주말, 멀리 갈 필요 없이 광명 도덕산 출렁다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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