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m 바닷길이 단 두 번만 열려요”… 부모님도 감탄한 이색 해수욕장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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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갯벌까지 만나는 체험형 해수욕장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한 달에 단 두 번, 바다는 스스로 길을 내어준다. 충남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이 현상은 ‘신비의 바닷길’이라 불리며 오랜 시간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어왔다.

1928년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유서 깊은 이곳이 단순한 자연의 신비를 넘어, 2025년 여름을 맞아 새로운 활력으로 피서객 맞을 채비를 마쳤다. 전통의 명성에 현대적 즐거움을 더한 무창포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무창포해수욕장 해변
무창포해수욕장 해변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무창포의 상징인 ‘신비의 바닷길’은 해변에서부터 석대도까지 약 1.5km에 걸쳐 이어진다. 이는 달과 태양의 인력이 만들어내는 조수 간만의 차, 즉 바다 물 갈림 현상으로,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는 거대한 갯벌 체험장으로 변모한다.

방문객들은 드러난 바닷길을 걸으며 게나 조개, 맛살 등을 잡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경이로운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해수욕장 인근 언덕의 무창포 전망대(무창포타워)에 오르는 것이 좋다.

무창포 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이곳에서는 바다가 갈라지는 장관은 물론,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까지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보령 가볼만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보령시에서 공식 제공하는 ‘무창포 바닷길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개장 이래 97년의 역사를 간직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휴양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울창하게 형성된 송림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무창포는 이 고전적인 매력에 새로운 방점을 찍었다.

무창포해수욕장 해수욕
무창포해수욕장 해수욕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해수욕장 개장 기간(7월 12일 ~ 8월 24일) 동안 운영되는 ‘워디가디 물놀이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등 다양한 물놀이 기구를 갖춘 이곳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해수욕과 산림욕에 더해, 이제는 짜릿한 물놀이의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워디가디 물놀이장 이용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창포해수욕장 모습
무창포해수욕장 모습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무창포의 즐거움은 해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열리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방문의 또 다른 이유가 된다.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걷는 햇불 대행진부터 맨손 고기잡이,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 체험 등은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여행의 즐거움에서 미식을 빼놓을 수 없다.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무창포항 수산시장’에서는 서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최근 개통된 닭벼슬섬 인도교를 건너며 한적한 어촌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무창포해수욕장 깡통열차
무창포해수욕장 깡통열차 / 사진=보령시 공식블로그

무창포해수욕장은 이처럼 달의 주기에 따라 열리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현대적인 즐거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서해안의 대표 피서지로 자리매김한 저력은 바로 이러한 유연함에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무창포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의 대표적인 피서지”라며 “전국 최고의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의 면모를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무창포는 오랜 역사 위에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더하며, 단순한 피서를 넘어 다채로운 서해안 갯벌체험과 휴식을 선사하는 목적지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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