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1순위로 무조건 여기죠”… 에메랄드빛 호수·야간개장까지 즐기는 핑크뮬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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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별유천지
축구장 2배 핑크뮬리와 압도적 배경의 조합

무릉별유천지 핑크뮬리
무릉별유천지 핑크뮬리 / 사진=동해시 공식 블로그

매년 가을이면 전국이 분홍빛으로 물들지만, 올해는 단 한 곳만 기억해도 좋다. 모두가 비슷한 배경의 핑크뮬리 사진을 올릴 때, 거대한 에메랄드빛 호수와 이국적인 회색 절벽을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곳.

바로 동해 무릉별유천지다. 이곳의 핑크뮬리가 왜 특별한지, 그리고 당신의 가을을 어떻게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어 줄 것인지, 지금부터 그 비밀을 공개한다.

무릉별유천지 핑크뮬리

무릉별유천지
무릉별유천지 / 사진=동해시 공식 블로그

무릉별유천지 핑크뮬리 군락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이기로 97, 과거 40년간 석회석을 캐내던 광산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무려 15,000㎡,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것보다도 넓은 대지가 온통 분홍빛으로 넘실댄다.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파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비현실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가치는 핑크뮬리를 둘러싼 ‘배경’에 있다. 오랜 세월 석회석을 채굴하며 수직으로 깎여나간 회색빛 절개면은 마치 외국의 거대한 협곡을 연상시킨다.

청옥호
청옥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경기

그리고 그 아래에는 석회석 성분이 녹아들어 신비로운 에메랄드빛을 뿜어내는 청옥호금곡호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전문가들이 “거친 질감의 회색과 차가운 푸른색이 핑크뮬리의 부드러운 분홍빛을 만나 가장 이상적인 색채 대비를 이룬다”고 극찬하는 이유다.

경주의 고즈넉한 고분이나 제주의 아기자기한 카페를 배경으로 하는 핑크뮬리와는 그 태생부터 다른, 거칠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이곳에는 살아 숨 쉰다.

최고의 핑크뮬리 ‘인생샷’을 위한 완벽 가이드

무릉별유천지 셔틀버스
무릉별유천지 셔틀버스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경기

이 특별한 무대에서 최고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선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무릉별유천지 핑크뮬리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다. 이 시기에는 분홍빛이 가장 선명하고 풍성해져 꿈결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최고의 시간대는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오후 4시 이후의 ‘골든아워’다. 부드러운 햇살이 핑크뮬리 이삭 하나하나를 비추며 전체가 황금빛으로 발광하는 듯한 몽환적인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방문객들의 후기에 따르면, “전망대에 올라 광활한 핑크뮬리 군락과 에메랄드 호수를 함께 담는 구도”가 가장 인기가 많으며, “낮은 자세로 핑크뮬리 너머로 보이는 석회석 절벽을 함께 촬영하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핑크뮬리, 그 이상의 즐거움

무릉별유천지 스카이글라이더
무릉별유천지 스카이글라이더 / 사진=무릉별유천지

물론 무릉별유천지의 매력은 핑크뮬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핑크뮬리 감상 후에는 이곳의 역동성을 즐겨볼 차례다. 에메랄드빛 청옥호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글라이더'(30,000원)나 숲속 트랙을 질주하는 ‘알파인코스터'(20,000원)는 핑크뮬리의 정적인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방문 계획이 있다면 운영 정보 확인은 필수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000원(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주차료(소형 2,000원)는 별도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매표 마감 16:30)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특히 2025년 11월 1일까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진행해, 조명 아래 더욱 신비롭게 빛나는 핑크뮬리를 감상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올가을, 남들과는 다른 차원의 핑크뮬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40년 산업의 상처 위에 피어난 기적 같은 분홍빛 물결,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에서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가을 사진을 남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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