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앞에 134억 원을 투입해 조성?”… 예약 경쟁률 1위 기록한 자연휴양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인천 최초 국립자연휴양림의 매력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 사진=국립자연휴양림 유튜브

짙은 초록이 섬을 뒤덮는 계절, 바다 내음과 숲 향기가 뒤섞이는 곳이 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고, 창밖으로 서해 수평선이 펼쳐지는 아침을 상상해 본 적 있다면 그 풍경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인천 앞바다의 섬이지만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 2019년 4월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영종도에서 차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에서 약 1시간이면 닿는 거리로 섬 여행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은 투구와 장군복을 입은 인물이 춤추는 형상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 2018년부터 5년간 134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은 2022년 7월 인천 최초 국립자연휴양림으로 문을 열었다.

인천 최초 국립자연휴양림의 입지와 배경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원경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원경 / 사진=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인천광역시 중구 하나개로 74)은 대무의도 서쪽 해안가에 자리한 바다 접면형 휴양림이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뒤를 감싸고 앞으로는 서해가 열려 있어, 산과 바다가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지형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22년 7월 12일 개장식을 거쳐 같은 달 1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휴양림은, 개장 첫 성수기에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중 예약 경쟁률 1위(평균 36대 1)를 기록하며 단숨에 인기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전 객실 서해 조망, 20개 숙박시설 구성

객실에서 보는 풍경
객실에서 보는 풍경 / 사진=국립자연휴양림 유튜브

휴양림의 가장 큰 강점은 20개 전 객실에서 서해 바다 전망이 확보된다는 점이다. 숙박시설은 숲속의집과 연립동으로 나뉘며, 5인실 18개(29·31㎡)와 6인실 2개(44㎡)로 구성된다.

6인실은 선재도·팔미도로 명명된 객실로 4인 가족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숲속의집 숲속의집 각 동은 무의도·실미도·굴업도 등 인근 섬 이름을 붙여 지역 정체성을 살렸으며, 연립동은 블루·오렌지 두 동으로 구분된다.

목공예 체험과 산책로(약 2km), 전망대 등 12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숙박 외 활동도 풍부한 편이다.

하나개해수욕장·실미도까지, 섬 전체가 여행지

하나개해수욕장
하나개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양림 주변으로 연계 명소가 촘촘히 이어진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하나개해수욕장과 조용한 분위기의 큰무리해수욕장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으며,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 된 실미도 유원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산행을 즐긴다면 호룡곡산과 국사봉에서 서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대무의도와 소무의도를 함께 묶어 하루 이상 머물기에 충분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예약 방법과 요금, 이용 시 유의사항

숲속의 집
숲속의 집 / 사진=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일일 이용시간은 09:00~18:00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입실은 15:00~22:00, 퇴실은 다음 날 11:00까지다. 5인실 비수기 평일 요금은 58,000원, 주말·성수기(매년 7월 15일~8월 24일)에는 106,000원이다.

예약은 숲나들e(foresttrip.go.kr)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되며, 주말은 매월 추첨제(4일 09:00~9일 18:00 신청), 평일은 매주 수요일 09:00 선착순으로 6주 이내 시설을 1일 최대 5개·3박 4일 이내로 예약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불가하며, 연중 바비큐·장작·불멍은 전면 금지되고 야외 휴대용 버너만 허용된다. 전 구역 금연이 적용된다.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전경
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전경 / 사진=국립무의도자연휴양림

섬 안에 있으면서도 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차로 드나들 수 있는 휴양림은 흔치 않다. 서해 바다를 정면에 두고 잠드는 경험은, 일상과 단절된 하룻밤을 원하는 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시간으로 남는다.

여름 성수기 전 조용한 섬 풍경을 원한다면, 비수기 평일 예약 창이 열리는 수요일 아침을 노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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