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자연휴양림
전북 정읍의 새로운 숲속 거점

봄기운이 완연해질 무렵, 내장산 자락의 공기는 유난히 달콤하다. 고로쇠 수액이 오르던 나무들이 연초록 잎을 틔우기 시작하면, 숲 안쪽으로 한 발 더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계절이 막 숨을 고르는 이 시간, 정읍의 숲은 조용히 방문객을 기다린다.
내장산 일대는 오랫동안 단풍 명소로 이름을 알려왔지만, 그 숲에 하룻밤 머무를 공간은 마땅치 않았다. 국·도비 17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48.8㏊ 규모의 자연휴양림이 문을 열면서, 비로소 내장산의 숲을 온전히 품고 자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내장산 자락에 조성된 신규 휴양 공간

내장산자연휴양림(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용산동 산50 일원)은 내장산국립공원과 용산호 수변생태공원에 인접한 48.8㏊(14만 평) 규모의 산림 휴양 공간이다. 국비와 도비 등 175억 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27일부터 예약을 받는다.
용산동 일원의 시유지를 활용해 조성된 만큼 내장산 고유의 수림과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있으며, 계절 변화에 따라 녹음과 단풍, 설경이 차례로 펼쳐지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숲속의집과 산림휴양관, 용도별 숙박 시설 구성

숙박 시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숲속의집은 총 9동으로, 6인에서 12인까지 수용 가능한 독립형 구조이며 취사가 허용된다. 가족 단위나 단체 모임에 특히 적합하다. 산림휴양관은 1동으로 운영되며 4인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객실 내 취사는 엄격히 금지된다.
이 점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외부 식당 이용이나 비가열 간편식을 챙기는 편이 좋다. 내장산국립공원과 용산호 수변생태공원이 차량 이동 거리 안에 있어 연계 관광 동선 구성도 어렵지 않다.
정읍시민 50% 할인에 지역화폐 10% 환급까지

요금은 비수기 주중부터 성수기 주말까지 객실 규모에 따라 5만 원에서 31만 원 사이로 책정되어 있다. 정읍시민에게는 비수기 주중 50%, 성수기와 주말 30%의 요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장애인·국가보훈대상자·다자녀 가구는 비수기 주중 20%가 추가 할인된다.
일반 이용객 역시 결제 금액의 10%를 정읍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실질 부담이 낮아진다. 오는 8월에는 숲속의집 2동과 오토캠핑장 준공이 예정되어 있어 시설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숲나들e 예약 방법과 우선예약 일정 안내

예약은 산림청 통합예약시스템 숲나들e를 통해 진행된다. 매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지역주민 및 답례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우선예약 기간이 운영되며, 일반 예약은 매월 5일부터 개방된다.
성수기와 주말 객실은 빠르게 마감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예약 일정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산림휴양관은 취사 불가 조건을 반드시 숙지한 뒤 예약해야 하며, 이용 전 운영 정책이 변경될 수 있어 공식 채널을 통한 사전 확인을 권한다.

내장산자연휴양림은 단풍철 방문으로 아쉬움을 삼키던 이들에게 반가운 선택지가 되어줄 공간이다. 숲속의집에서 취사를 즐기거나 산림휴양관에서 고요히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내장산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게 만든다. 정읍시민 할인과 지역화폐 환급 혜택까지 더해지니, 여행 비용 부담도 한결 가볍다.
아직 내장산을 계절 행사처럼 다녀오는 여행에 머물러 있다면, 이번 봄 정읍의 숲속에서 밤을 보내보길 권한다. 48.8㏊의 숲이 건네는 고요함은 하루치 피로를 넉넉히 덜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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