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8천 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네”… 빛축제까지 즐기는 4만 평 힐링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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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산들소리
무농약 25년 숲과 낭만등불축제의 힐링 공간

산들소리 야경
산들소리 야경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남양주시 불암산 자락에는 사계절 내내 숲의 숨결이 살아 있는 한 곳이 있다. 도시의 소음을 멀리 두고 천천히 걸으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공기부터 다르다는 사실을 금세 느낄 수 있다.

이곳은 4만여 평의 땅을 25년 동안 무농약으로 지켜 온 자연의 정원이며, 해가 지면 불빛이 차오르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족 나들이는 물론, 혼자만의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도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산들소리

산들소리 낭만등불축제
산들소리 낭만등불축제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산들소리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수목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오랜 시간 농약 없이 가꿔 온 넓은 숲에는 1,200여 종의 식물이 뿌리내려 있으며, 그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띤다.

습지원과 야생화정원, 허브정원까지 이어지는 15개의 테마 정원은 서로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산책 동선마다 새로운 장면을 만나게 된다.

숲에서 진행되는 힐링 프로그램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치유의 숲을 주제로 한 강좌와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주말숲체험원도 운영되고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느끼기에 좋은 환경이다. 방문객들은 복잡한 생각 없이 천천히 걸으며, 그저 숲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1년 내내 머무는 불빛의 향연

산들소리 낭만등불축제 모습
산들소리 낭만등불축제 모습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이곳의 밤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 산책길 전체가 환상적인 분위기로 바뀐다고.

매년 열리는 산들소리 낭만등불축제는 2025년 3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방문객에게 무료 등불을 대여해 불빛이 비추는 정원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한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늦은 오후 방문을 추천하는 이들이 많다. 자연이 주는 고요함 속에서 족욕체험이나 맨발체험을 즐기고, 해가 기울면 정원 곳곳에 켜진 조명이 길을 따라 반짝인다. 별빛이 내려앉은 듯한 산책길을 걷는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멀리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산들소리제빵소와 카페는 추운 계절에 특히 유용하다. 입장권 8,000원을 구매하면 카페 4,000원 할인권이 제공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불빛이 켜지는 순간을 기다리기 좋은 쉼터다.

대중교통과 주차 모두 편리한 수목원

산들소리 장식
산들소리 장식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산들소리는 도심에서 멀지 않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손꼽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화랑대역 1번 출구를 나와 태릉 방향 버스를 타면 불암산 입구 또는 불암도 입구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 불암산 방향으로 걸으면 숲속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러 노선이 지나기 때문에 접근성이 특히 좋다. 81번, 202번, 1155번, 2212번, 82B번 버스가 모두 불암동역을 지나며, 정류장에서 약 671m만 이동하면 입구에 닿는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에는 경춘선 별내역 4번 출구에서 버스를 함께 이용하는 편이 가장 수월하다.

자가용 방문객에게도 불편함이 없다. 도착하면 넓고 쾌적하게 조성된 전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시와 가까워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으면서도, 도착하는 순간은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점이 매력적이다.

산들소리에서 더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

산들소리 족욕체험
산들소리 족욕체험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숲속 정원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족욕체험은 10,000원, 맨발체험은 4,000원으로 운영되며, 자연 속에서 몸을 쉬게 하는 경험이 여행의 온도를 더 따뜻하게 높여준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은 정원 곳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신기한물건 박물관을 둘러보는 코스도 흥미롭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 30분부터 20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22시까지 개장해 여유로운 방문이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 계절마다 다른 숲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8,000원이며 결제 시 제공되는 카페 할인권 덕분에 내부 시설을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산들소리 풍경
산들소리 풍경 / 사진=산들소리 공식 블로그

산들소리는 단순히 숲을 걷는 장소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어울리는 쉼터로 오래 자리 잡아왔다. 낮에는 무농약 숲이 주는 편안함이, 밤에는 등불축제가 선물하는 낭만이 이어지며 하루 동안 완전히 다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숲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도심 속 피로를 내려놓기에 제격이다.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혹은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산들소리에서의 하루가 충분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자연이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마음에 작은 여백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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