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퍼지는 붉은 물결”… 양귀비로 가득한 서울근교 봄꽃 정원

5월 절정 맞은 양귀비 명소

남양주 양귀비 꽃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김대성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으로 가볍게 떠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지 모른다.

남양주에 위치한 ‘물의정원’은 매년 6월이면 북한강을 따라 붉게 피어난 양귀비꽃이 장관을 이루는 수도권 대표 생태공원이다.

남양주 물의정원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이민숙

이곳은 2012년, 국토교통부의 한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조성된 약 48만㎡ 규모의 수변생태공원으로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초여름이 되면 공원 전역이 붉은 물결로 물들고 이 독특한 풍경을 경험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물의정원 양귀비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이민숙

물의정원의 중심에는 ‘뱃나들이교’라는 이름의 작은 다리가 자리해 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초화단지가 펼쳐지며 5~6월 사이에는 유럽 원산의 관상용 양귀비꽃이 화려하게 피어난다.

양귀비는 생태계 교란 식물인 단풍잎돼지풀을 대체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식재되었으며 붉은빛을 중심으로 다양한 색의 품종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물의정원 양귀비꽃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김대성

꽃망울이 아래를 향하다가 천천히 위를 향해 피어나는 모습, 꽃받침에 맺힌 흰 가장자리와 가느다란 털의 디테일까지 꽃 한 송이에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 풍경은 그 자체로 충분한 감동을 준다.

공원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도보로 전 구간을 둘러보는 데에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 입구 근처에 마련된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보다 쾌적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다.

물의정원 양귀비 호수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김대성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붉은 꽃밭. 강과 꽃, 바람이 어우러진 이 정적인 풍경은 도시에서는 좀처럼 마주하기 힘든 순간이다.

양귀비는 5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6월 중순에 절정을 맞이한다. 특히 강변과 꽃밭이 만나는 지점은 물의정원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으로 넓게 펼쳐진 붉은 들판과 북한강의 탁 트인 시야가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물의정원 양귀비 포토존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남양주 공식블로그

돗자리를 챙겨 가볍게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고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물의정원은 인근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휴식처이자 운동 코스로 익숙하지만 6월이면 외부 관광객들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다.

남양주 양귀비
남양주 물의정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 이곳은 그 어떤 말보다 직접 걸어보고 느껴야만 진가를 알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붉게 물들 시간이다. 이번 주말, 북적이지 않는 오전 시간을 택해 남양주 물의정원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붉은 양귀비꽃 사이를 거닐며 마음 깊이 머무는 휴식을 느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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