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보러 여기로 오길 잘했네요”… 개장 4년 만에 300만 명이 다녀간 도심 속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의 푸른 정원을 전기버스로 누비며 붓꽃과 으아리가 빚어내는 보랏빛 생태 이야기를 전문가의 해설로 깊이 있게 마주합니다.

국립세종수목원 붓꽃원
국립세종수목원 붓꽃원 /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핵심 요약

  •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으로 65ha 부지에 26개 정원을 갖췄으며 개장 4년 만에 300만 명이 방문한 생태 명소입니다.
  • 붓꽃대궐 프로그램은 전기버스를 타고 90분간 주요 코스를 이동하며 참가자에게 세밀화 양산과 증식 식물을 기념품으로 제공합니다.
  • 방문 1주 전 화요일 오후 3시부터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선착순 신청이 가능하며 성인 입장료 5,000원에 월요일은 정기 휴관합니다.

5월의 빛은 유난히 짧다. 꽃이 가장 풍성한 계절인데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절정이 지나고, 그 자리엔 여름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아직 바람이 서늘한 이 시기, 세종의 한 수목원에서는 전기버스를 타고 붓꽃과 으아리가 가득한 길을 누비는 특별한 해설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수목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65ha 부지에 26개 정원과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개장 이후 3년 9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한 공간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입지와 개원 역사

국립세종수목원 모습
국립세종수목원 모습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세종특별자치시 수목원로 136)은 2020년 10월 개장한 국내 두 번째 국립수목원이자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하며, 65ha 부지 위에 정원전시관람 9개, 식물교육체험 11개, 커뮤니티참여 6개 등 총 26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한 도심 입지임에도 체계적인 생태 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환경을 구현하며, 개원 3년 9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전기버스로 잇는 붓꽃대궐 해설 코스

국립세종수목원 붓꽃원 해설 프로그램
국립세종수목원 붓꽃원 해설 프로그램 /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2026년 신설된 ‘붓꽃대궐’ 프로그램은 전기버스를 타고 수목원 주요 공간을 이동하며 붓꽃속과 으아리속 식물 중심의 특화 해설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출발해 붓꽃원을 거쳐 담장정원까지 이어지며, 전 구간 소요 시간은 90분이다.

회당 정원은 3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집중적인 해설이 가능하며, 붓꽃과 으아리의 생태적 특성과 수목원 내 보전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수목원 자체 제작 세밀화 양산과 증식 붓꽃속 식물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국내 유일 으아리속 현지외 보전원, 담장정원

담장정원 클레마티스꽃
담장정원 클레마티스꽃 / 사진=국립세종수목원

붓꽃대궐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인 담장정원은 국내 유일·최대 규모의 으아리속 현지외 보전원으로, 면적은 4,500㎡에 이른다. 수직 담장 구조를 활용해 국내외 클레마티스 106종이 입체적으로 전시되며, 큰꽃으아리를 포함한 다양한 종이 5월 한 달간 절정을 맞는다.

여기에 맞춰 2026년 5월 12일부터 31일까지는 ‘꽃, 하늘을 날다!’ 전시가 담장정원 일원에서 열려 시각적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다. 이 전시는 2025년에 이어 연례 행사로 이어지며, 으아리 꽃이 담장을 가득 채운 풍경은 국내 다른 수목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붓꽃대궐 예약 방법과 수목원 운영 정보

국립세종수목원 노을
국립세종수목원 노을 / 사진=세종시청

붓꽃대궐 프로그램은 2026년 6월 12일까지 운영되며, 개인 방문객은 희망 날짜 1주 전 화요일 오후 3시부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체 요금은 30,000원이며, 개인 요금은 예약 시스템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목원 관람 시간은 3~10월 기준 화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각각 1,000원 할인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오송역 또는 대전역에서 BRT를 탑승한 뒤 221번 버스로 환승하면 수목원 정류장에 도착하며, 문의는 044-251-0001로 가능하다.

국립세종수목원 야경
국립세종수목원 야경 / 사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붓꽃대궐은 단순한 꽃 구경에서 나아가 식물 생태를 가까이서 이해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기버스 위에서 바라보는 붓꽃원의 보랏빛 물결과 담장을 타고 오르는 으아리 꽃의 흰 군락은, 이 계절에만 허락된 풍경이다.

회당 30명이라는 제한 인원 덕분에 해설의 밀도도 높고, 세밀화 양산과 붓꽃속 식물이라는 기념품은 방문의 여운을 오래 남긴다. 5월의 짧은 절정이 지나기 전, 세종으로 향해 그 장면을 눈에 담아두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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