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선물한 절경 트레킹 코스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따스한 봄볕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계절,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떠나야 할 때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
특히,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걷기 명소들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각각의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석모도 바람길

강화도에서 다리를 건너 쉽게 갈 수 있는 석모도는 한적한 해안길과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섬입니다. 이곳에는 서해를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석모도 바람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나룻부리항 시장에서 보문사 주차장까지 총 16km에 이르는 코스로, 도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한적한 어촌의 풍경과 함께 곳곳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작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어, 산책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 중간쯤 위치한 어류정항에서는 갓 잡아 올린 회와 꽃게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올림픽 아리바우길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조성된 트레킹 코스입니다.
이 길은 정선역에서 시작해 평창 대관령을 지나 강릉 강문해변까지 총 131.7km에 걸쳐 있으며, 9개의 개별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걸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에서는 정선 아리랑시장을 지나며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네 번째 코스에서는 평창의 도암호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섯 번째 코스에서는 선자령 풍차길을 따라 걸으며 탁 트인 초원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금강천리길

금강천리길은 전북 장수에서 시작해 충남 서천에서 끝나는 약 400km의 걷기 코스로, 금강 유역을 따라 총 13개의 개별 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금강의 생태와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각 코스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 뜬봉샘에서 시작됩니다.
강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길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네 번째 코스인 충남 금산 구간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적벽의 웅장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섯 번째 코스에서는 천년고찰 영국사로 이어지는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제주 거문오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거문오름은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과 원시림이 어우러진 걷기 명소입니다.
이곳은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용암이 흘러가며 만들어낸 협곡과 동굴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크게 정상 코스(2.1km), 분화구 코스(5km), 전체 코스(6.7km)로 나뉘어 있으며,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해 오름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탐방을 위해서는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이 필요하므로 방문 전 예약을 잊지 마세요.

이제 막 시작된 봄,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온전히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곳들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봄바람을 따라 떠나는 걷기 여행,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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