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평 유채꽃밭에 놀라고”… 국내 최장 출렁다리에 또 한 번 반하는 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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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유채꽃밭·출렁다리 연계 코스

논산 유채꽃밭
논산 유채꽃밭 / 사진=논산시

매년 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꽃축제가 열리지만, 진정한 봄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해볼 만하다.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논산천 일원에 펼쳐진 유채꽃 단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푸른 하늘 아래 샛노란 유채꽃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닮았다. 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싶다면, 이 유채꽃 단지로의 여행이 해답이 될 것이다.

논산 유채꽃밭 풍경
논산 유채꽃밭 풍경 / 사진=논산시

충남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122-2번지. 이 주소는 지금, 그 자체로 봄을 상징한다. 약 9천 평(약 29,750㎡) 규모로 펼쳐진 유채꽃 단지는 넓게 트인 논산천을 따라 흐르듯 조성되어 있어, 보는 이의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준다.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인 지금, 그 노란 물결은 따뜻한 봄 햇살을 머금고 하늘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논산 유채꽃길
논산 유채꽃길 / 사진=논산시 공식 블로그 sns 최홍대

논산시새마을회원들이 지난해 말부터 손수 씨를 뿌리고 비료와 물을 주며 정성으로 가꾼 유채꽃밭은 단순한 볼거리 그 이상이다.

지역 주민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곳은,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만들어낸 봄의 선물 같은 존재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유채꽃 사이로 산책을 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마저 노란 꽃잎 속으로 스며들 듯 사라진다.

논산 노란 유채꽃길
논산 노란 유채꽃길 / 사진=논산시 공식 블로그 sns 이보람

이 유채꽃 단지는 단지 봄에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논산시는 유채꽃 시즌이 끝나는 5월 중순 이후, 동일한 장소에 코스모스를 파종해 가을의 낭만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사계절 꽃 단지로의 변신을 꾀하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품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계획이다.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 사진=논산문화관광

논산시 유채꽃 단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인근에 위치한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인 ‘탑정호 출렁다리‘와 연계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유채꽃 단지에서 차로 10분 남짓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탑정호 출렁다리는 총 길이 600m로, 탁 트인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걷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전경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전경 / 사진=논산문화관광

논산천 유채꽃 단지는 그저 꽃이 피어 있는 곳이 아니다. 정성껏 가꿔진 자연의 결실이자, 일상에서 벗어나 계절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지금 이 순간, 눈부시게 펼쳐진 유채꽃의 향연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국내 최장 출렁다리인 탑정호 출렁다리까지 함께 둘러본다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풍성한 봄 여행지가 완성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설 곳이 필요하다면, 논산의 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다가올 가을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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