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송이 수국이 동산을 덮었다”… 멀리 갈 필요 없는 꽃길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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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 사진=노원구청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산46-3에 위치한 초안산 수국동산은 수국을 테마로 조성된 도심 속 녹지 공간이다.

과거에는 불법 경작과 쓰레기로 인해 장기간 방치되었던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약 8,000본의 수국과 다양한 휴식 시설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재정비되었다.

이곳은 노원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도보 해설 프로그램 ‘노원나들이’를 통해 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으며, 자연과 식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순환형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항공샷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항공샷 / 사진=노원구청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산46-3, 초안산 자락에 조성된 ‘초안산 수국동산’은 단순한 정원이 아니다.

이곳은 오랜 시간 방치돼 쓰레기와 불법 경작지로 몸살을 앓던 장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동산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 옆에는 별수국, 판도라, 탐라수국, 아나벨 등 보기 힘든 수국들이 계절마다 색색으로 피어난다.

무려 17종, 약 8,000본의 수국이 동산을 덮고 있어 마치 꽃으로 만든 숲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꽃을 따라 걷다 보면 물레방아와 작은 폭포, 생태연못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보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나들이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나들이 / 사진=노원구청

혼자 걷는 산책도 좋지만, 이곳에서는 무료로 진행되는 ‘노원나들이’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초안산의 과거와 현재, 숲의 생태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노원문화원이 운영하는 이 도보 해설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산책로를 따라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들은 이야기 속에는 과거의 기억도, 지금의 변화도, 그리고 이 공간을 가꾼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담겨 있었다.

단순한 피크닉 산책길이 아닌, 도시의 회복력과 자연의 순환을 몸으로 느끼는 길이다.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드론샷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드론샷 / 사진=노원구청

초안산 수국동산의 또 다른 매력은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와 그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편의 공간이다.

숲길은 싱그러운 나무 그늘 아래 부드럽게 이어지며, 여름에는 신록이 두텁게 드리워져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자연 그늘을 제공한다.

초안산 수국동산은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에서 1133번 버스를 타고 유원극동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노원구 초안산 수국동산 / 사진=노원구청

‘초안산 수국동산’은 단지 꽃이 예쁜 정원이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자연으로 덮고, 사람들의 손길과 시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사계절 자연의 리듬을 느끼며, 피어나는 수국과 숲속의 바람 속에서 잠시 멈추는 경험은 생각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노원구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힐링을 안겨주는 초안산 수국동산. 바쁜 일상 속 쉼이 필요하다면, 이번 주말엔 이 특별한 산책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꽃과 나무가 준비한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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