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오대산 소금강계곡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이유

강원도 강릉시가 품은 오대산국립공원의 소금강은 예부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비경을 자랑한다.
율곡 이이가 그 수려함에 반해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의 ‘소금강(小金剛)’이라 이름 붙인 이곳은 대한민국 ‘명승 제1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왕복 2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부터 약 4시간이 걸리는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까지 즐길 수 있는 오대산 소금강.
가을 단풍철이면 붉게 물드는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방문 전 꼭 알아두면 좋은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강릉 오대산 소금강계곡

이곳의 공식 명칭은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지구이며, 행정구역 상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길 500 일대다. 입장료는 전면 무료다.
하절기(4~10월)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입산이 허용된다.
또한, 봄철(3월~5월)과 가을철(11월~12월) 산불방지 통제 기간에는 탐방로가 전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반드시 국립공원공단 공식 웹사이트에서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문객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정보 중 하나가 반려동물 동반 여부다. 오대산 소금강은 국립공원 구역이다. 자연공원법에 따라, 장애인 보조견을 제외한 모든 반려동물의 입장이 엄격히 금지된다.
난이도별 추천 트레킹 코스

가장 많은 방문객이 선택하는 코스는 초급 코스(구룡폭포 왕복)다. 무릉계 입구에서 출발해 식당암을 지나 구룡폭포까지 다녀오는 경로이다.
거리는 편도 약 2.5km 내외이며, 왕복 기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계곡의 핵심 비경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중급 코스(백운대 왕복)에 도전할 수 있다. 구룡폭포를 지나 만물상과 백운대까지 오르는 코스로, 주차장에서 백운대까지는 편도 약 4.2km,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구간부터는 경사가 있고 본격적인 암석 지대가 나타난다.
계곡을 따라 만나는 명소

트레킹 코스는 율곡 이이가 1569년 걸었던 ‘율곡 유산길’로도 알려져 있다. 입구의 무릉계를 지나면 너른 바위인 식당암이 나온다. 율곡이 이곳에서 학문을 논하며 밥을 먹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구룡폭포다.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처럼, 웅장한 물줄기가 여러 단으로 굽이치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가을 단풍 절정기(통상 10월 중순~말)에는 붉게 물든 바위와 폭포가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선사한다.
방문 전 유의사항

주차는 ‘오대산소금강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국립공원공단 기준으로 주차 요금은 승용차(중소형) 기준, 성수기(5월~11월)에는 5,000원, 비수기(12월~4월)에는 4,000원의 당일 요금이 부과된다.
오대산 소금강은 ‘명승 1호’의 가치를 지닌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은 왕복 2시간의 짧은 트레킹만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가을 단풍 성수기 주말에는 하루 3천 명에서 7천 명의 인파가 몰릴 수 있으므로, 비교적 한적한 평일 오전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 시에는 미끄러운 돌길에 대비한 트레킹화는 필수이며, 국립공원 규정에 따라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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