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에 선정된 비경인데 무료야?”… 첫해에만 10만 명 찾아온 2만 평 유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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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 봄 유채꽃 명소의 모든 것

옥천 유채꽃단지
옥천 유채꽃단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충청도의 강변에는 해마다 노란 물결이 차오른다. 겨울을 버텨낸 씨앗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며 8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이다.

금강 물길 옆으로 펼쳐지는 그 풍경은, 멀리서 보면 강 위에 노란 천이 깔린 듯 비현실적이다. 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의 단지는 2019년 가을, 동이면 주민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함께 씨앗을 뿌리며 시작됐다.

국가하천유지관리사업비 2,000만 원이 투입된 소박한 출발이었지만, 이듬해 봄 처음 꽃을 피웠을 때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들었다. 현재는 금강비경 1선으로 선정된 충청북도 대표 봄 명소로 자리 잡았다. 강바람이 유채꽃 향을 실어 나르는 계절, 이 공원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봄 한 페이지를 선물한다.

금강 수변 친수공원의 입지와 조성 배경

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 전경
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 전경 / 사진=옥천 문화관광

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충청북도 옥천군 동이면 금암리 1139)은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인근 금강 둔치에 자리한 수변 공원이다.

원래 이 자리는 2011년 4대강 사업으로 광장과 산책로가 조성됐던 곳이나, 잦은 침수로 시설이 훼손되며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 동이면 주민들과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2019년 가을부터 유채 씨앗을 파종하기 시작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씨앗을 뿌리면 이듬해 4월부터 5월에 걸쳐 꽃이 피어오르며, 8만3000㎡(2만 5,136평)에 달하는 금강 둔치 전체가 노란빛으로 물든다. 공원 사이사이 심어진 버드나무가 유채꽃과 어우러져 강변 특유의 서정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산책로와 전망대, 금강을 품은 공원 시설

금강 풍경
금강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단지 안에는 유채꽃밭 사이를 걷는 산책로와 탁 트인 광장, 데크, 전망대, 포토존이 고루 갖춰져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8만3000㎡ 노란 물결과 그 너머 금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개화 절정기에는 수평선처럼 이어지는 꽃밭이 강물과 맞닿아 독특한 장관을 빚어낸다.

특히 데크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은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봄이 지나고 나면 이곳은 금강 수변 친수공원 본래의 기능으로 돌아와 여름 피서지로도 활용된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그늘에서 쉬어 가기 좋은 구조여서 봄과 여름, 계절이 달라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편이다.

축제 이력과 방문 전 확인 사항

유채꽃 풍경
유채꽃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공원의 유채꽃 단지가 알려지면서 지역 축제도 함께 성장해왔다. 2020년 첫 개화 때 10만 명 이상이 찾았으나 코로나19로 축제는 열리지 못했고, 2021년과 2022년에도 감염병 여파로 연이어 취소됐다.

2023년에야 비로소 제1회 향수옥천 유채꽃 축제가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되며 먹거리장터와 푸드트럭존을 갖춘 본격적인 행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4년은 이상기온과 일조량 부족, 잦은 비로 인해 생육이 부진하여 축제가 취소됐으며, 2025년도 수변구역 특성상 동해·냉해로 발아가 불량해 취소가 확정됐다. 방문 전 축제 개최 여부와 개화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용 안내 및 접근 방법

유채꽃밭
유채꽃밭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공원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진입로가 좁고 전 구간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입구 주차장은 동이면 적하리 1419, 출구 주차장은 동이면 금암리 1139로 각각 다른 위치에 있어 내비게이션 설정 시 확인이 필요하다. 내비게이션에는 ‘옥천 금강수변 친수공원’으로 검색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금강IC에서 빠져나온 뒤 동이면 방향으로 진입하며, 공원 문의는 043-730-3114로 가능하다.

금강 둔치에서 피어나는 유채꽃 단지는 관 주도 기획이 아닌 주민들의 손으로 일궈낸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해마다 씨앗을 뿌리고 개화를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이 공원이 지닌 고유한 온도다. 노란 꽃밭 사이를 걷다 금강을 바라보는 봄날 오후 한때는, 일부러 찾아오게 만드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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