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전체가 붉은 물결로 덮였다”… 단 2주만 볼 수 있는 꽃양귀비·작약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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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임실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양귀비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 사진=전북 공식 블로그

한적한 호수에 핀 봄의 절정, 그곳은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은 특별한 섬이다.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옥정호에 자리한 ‘붕어섬’은 지금, 봄꽃이 만들어낸 화려한 풍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작약과 꽃양귀비가 만개한 이 시기, 평소엔 조용한 이 섬이 자연 속 작은 축제의 장이 된다. 이 글에서는 오직 5월에만 볼 수 있는 붕어섬의 특별한 모습을 소개한다.

옥정호 붕어섬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 / 사진=전북 공식 블로그

붕어섬은 이름부터 독특하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실루엣이 마치 커다란 붕어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지금 이 붕어는 거대한 붉은 비늘을 두른 듯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바로 작약꽃이 군락을 이루며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여름을 알리는 5월 중순, 이 일대 작약꽃은 절정을 맞는다. 선명한 자홍빛과 연분홍색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색감은 사진보다 눈으로 직접 봐야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붕어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사방이 꽃으로 둘러싸인 듯한 기분마저 든다. 이 계절, 자연이 만든 가장 화려한 색이 이곳에 피어 있다.

꽃양귀비와 걷는 길

임실군 옥정호 출렁다리 옆 꽃양귀비
임실군 옥정호 출렁다리 옆 꽃양귀비 / 사진=전북 공식 블로그

작약이 시선을 잡아끈다면, 꽃양귀비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고 연약한 듯 보이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옥정호 붕어섬 주변, 특히 산책로 주변과 둔덕에는 꽃양귀비도 함께 피어 있어 붉은 작약과는 또 다른 감성을 전한다.

꽃양귀비 특유의 얇고 반투명한 꽃잎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붉은색, 주황색, 분홍빛까지 다양한 색의 조합이 산책길을 따라 이어져, 걷는 내내 시선을 멈출 수 없다. 카메라 셔터가 절로 눌러지는 순간이 연속되는 곳이다.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밭 풍경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밭 풍경 / 사진=전북 공식 블로그

붕어섬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국사봉 전망대다. 운암면과 옥정호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붕어섬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명소다.

정상에 오르면 옥정호 수면 위에 떠 있는 붕어 모양의 섬과, 그 위를 덮은 작약과 꽃양귀비의 물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수채화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밭과 반짝이는 호수, 멀리 펼쳐진 산줄기까지. 계절이 그려낸 풍경이 그대로 액자가 된다.

일출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면 더욱 극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포인트다.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밭
임실군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밭 / 사진=전북 공식 블로그

지금, 임실 옥정호의 붕어섬은 그 어떤 인공조형물보다도 아름다운 자연의 예술로 빛나고 있다. 5월 중순, 작약과 꽃양귀비가 절정을 맞이한 이 시기야말로 붕어섬을 가장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이다.

국사봉 전망대에서의 전경, 꽃길을 따라 걷는 경험, 지금이 아니면 놓칠 수 있는 봄의 한가운데로, 당신의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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