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은 호수, 눈앞은 절벽”… 걷는 내내 감탄 나오는 222m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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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볼 만한 출렁다리 명소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로 지정된 옥순봉

옥순봉 출렁다리 항공샷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휴윗제천

흔들리는 다리 위, 발 아래로는 푸른 호수가 펼쳐지고 눈앞엔 병풍처럼 솟은 기암봉우리가 웅장하게 다가온다. 제천 청풍호반에 위치한 ‘옥순봉 출렁다리’는 단순한 스릴을 넘어, 자연과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는 장소다.

제천10경 중 제8경이자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로 지정된 옥순봉의 수려한 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극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이곳.

옥순봉 출렁다리 전경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휴윗제천

길이 222m의 출렁다리와 400m가 넘는 생태탐방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힐링을 안겨준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걷고,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지금 제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명소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제천시 고곡리와 옥순대교 사이에 설치된 무주탑공법의 현수교로, 전체 길이 222m, 폭 1.5m의 슬림한 구조다.

2021년 10월 개장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다리 중앙의 유리 바닥 구간은 걷는 이들에게 짜릿한 체험을 선사한다.

옥순봉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이 다리 위에 서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옥순봉의 풍경이 압권이다.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절벽은 흰빛과 청빛의 봉우리들이 대나무 싹처럼 솟아올라 병풍처럼 펼쳐진다.

기암괴봉과 청풍호가 어우러진 이 풍경은 조선시대 문헌에도 기록될 만큼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자연유산이며, 현재는 대한민국 명승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천 옥순봉 전경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렁다리는 단독 구조물이 아니다. 총 408m에 이르는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가 함께 조성돼 있어, 다리 하나만 보고 돌아가기엔 아쉬울 정도다. 걷다 보면 각기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옥순봉의 변화무쌍한 자태는 트래킹의 즐거움을 더한다.

주변에는 강선대, 이조대와 같은 전망 포인트도 있어 풍경 감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강선대는 약 15m 높이의 층계형 지형 위에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자랑해, 단체 관광객에게도 적합하다.

입장 요금은 3,000원이지만 그 중 2,000원은 제천 지역화폐로 환급되므로, 실질 요금은 1,000원에 불과하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색을 품은 이곳은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만한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옥순봉 출렁다리 여행객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휴윗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단순히 아찔한 다리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제천의 자연이 오랜 시간 쌓아온 풍경을 가장 생생하게, 그리고 가까이서 마주하는 길이다.

발아래 유리로 펼쳐진 청풍호, 눈앞에 병풍처럼 솟은 옥순봉의 자태, 그 풍경은 잠시 걷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찔함과 힐링, 자연과 역사, 그리고 걷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제천 여행의 진짜 매력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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