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47m에서 즐긴다고요?”… 설악산 품은 국내 희귀 탄산온천

입력

오색탄산온천
피부미용·혈액순환에 효과적

오색탄산온천
오색탄산온천 / 사진=오색탄산온천

산공기가 차갑게 내려앉는 고지대에서 몸을 담그는 온천은 그 자체로 인상적이다. 특히 한계령 자락, 해발 600m가 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기포가 올라오는 탄산온천이라면 이야기는 더 특별해진다. 강원 양양 설악산 깊은 곳에 자리한 오색탄산온천은 이런 조건을 모두 품은 장소다.

단풍과 설경으로 이름난 오색 일대에서 사계절 내내 꾸준히 찾는 이유도 분명하다. 차가운 물에서 시작해 따뜻한 열기로 이어지는 온천 구조는 고지대 여행의 피로를 천천히 풀어준다.

오색탄산온천

오색탄산온천 모습
오색탄산온천 모습 / 사진=오색탄산온천

오색탄산온천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34, 한계령 인근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온천이 자리한 고도는 해발 647m로, 인근 한계령의 고도인 약 650m와 거의 맞닿아 있다. 산 아래가 아닌 산 중턱에서 온천을 만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곳의 온천수는 지하 470m에서 끌어올린 물로, 자연적으로 탄산 성분을 머금고 있다. 물에 몸을 담그면 피부 표면으로 미세한 기포가 맺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지대의 차분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온천 자체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다.

27도 탄산온천과 고온 욕장의 대비

오색탄산온천 온천탕
오색탄산온천 온천탕 / 사진=오색탄산온천

오색탄산온천의 대표 시설은 수온 27도의 탄산온천탕이다. 일반적인 온천보다 낮은 온도지만, 탄산 성분 덕분에 물에 오래 머물러도 부담이 적다. 특히 천천히 몸을 적시며 휴식을 즐기기에 알맞은 온도다.

반면에 암반파동욕은 45도에서 50도 사이의 고온으로 운영된다. 낮은 수온의 탄산온천과 고온 욕장을 번갈아 이용할 수 있어, 온천 동선 자체가 하나의 코스처럼 구성돼 있다. 차분함과 강렬함이 교차하는 경험이 이곳의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호텔 지하 2층에서 만나는 온천 공간

양양 오색탄산온천 모습
양양 오색탄산온천 모습 / 사진=오색탄산온천

오색탄산온천은 오색그린야드호텔 내부에 자리하고 있다. 호텔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어 외부 날씨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숙박객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별도의 입구를 통해 온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다만 주말의 경우 입장은 오후 10시에 마감된다.

성수기에는 운영 시간이 달라진다. 12월부터 1월, 그리고 8월부터 9월 사이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돼 차량 이용 시에도 부담이 없다.

이용 요금과 방문 전 참고 사항

오색탄산온천 내부
오색탄산온천 내부 / 사진=오색탄산온천

기본 입장료는 대인 기준 1만8,000원이다. 찜질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권은 2만8,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투숙객의 경우 대인 기준 1만3,000원으로 할인된 요금이 적용돼 최대 5,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연령별 요금 구분과 찜질방의 세부 구성은 현장 기준으로 운영되며, 방문 전 호텔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유아 요금 및 무료 입장 여부 역시 증빙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사전 문의가 권장된다.

양양 오색탄산온천
양양 오색탄산온천 / 사진=오색탄산온천

산행이나 드라이브 후 들르기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하면 온천의 장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고지대 특성상 계절에 따라 외부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 변화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해발 647m, 한계령 자락이라는 조건은 오색탄산온천을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여행의 목적지로 만든다. 낮은 수온의 탄산온천과 고온 욕장이 어우러진 구조, 그리고 산속에 품긴 고요한 분위기는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다. 산을 넘는 길 끝에서 만나는 온천 한 곳이 여행의 기억을 또렷하게 남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