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가도 되겠는데?”… 설악산 정기 머금은 탄산·자연 용출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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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탄산온천
두 가지 성분이 만드는 마법

오색탄산온천 노천탕
오색탄산온천 노천탕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계절, 사람들은 흔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온천수를 떠올린다. 하지만 강원도 양양, 설악산의 깊은 품속에는 조금 특별한 온천이 있다.

몸을 담그면 처음엔 차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속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647m 고지대에 위치해 설악산의 정기를 그대로 머금은 이곳은 이미 건강을 생각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생 온천’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오색탄산온천

탄산온천
탄산온천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오색탄산온천(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34)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두 가지 성분의 온천수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온천’이다. 지하 470m에서 끌어올린 탄산온천과 한계령 650m 고지대에서 자연 용출되는 알카리온천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탄산온천은 27°C라는 다소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이는 온천의 핵심인 탄산 성분이 고온에서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물에 들어가는 순간 이산화탄소와 중탄산염 성분이 피부를 톡톡 자극하며 미세한 기포를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압 강하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반면, 고온 알카리온천은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 풍부한 금속이온 미네랄을 품고 있다. 물의 감촉이 마치 비단을 만지는 듯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며, 신경통이나 관절염,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암반파동욕

암반파동욕
암반파동욕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이곳에서는 온천욕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바로 45도에서 50도 사이로 달궈진 바위 위에 누워 즐기는 암반파동욕이다.

단순히 몸을 데우는 찜질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적외선을 활용한 이 온열 요법은 체내 깊숙이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다양한 테마를 가진 7가지 찜질 공간도 매력적이다. 은은한 향이 마음을 진정시키는 편백황토방부터 면역력을 돕는 소금방,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열가마까지 취향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온천욕으로 피부 겉면을 정화한 뒤 암반파동욕으로 속까지 다스리는 과정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완벽한 디톡스 시간을 선사한다.

오색탄산온천의 매력

알카리온천탕
알카리온천탕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실제로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색적인 온천 경험에 놀라움을 표하곤 한다. 처음 저온 탄산탕에 들어갔을 때는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10분 정도 지나면 몸속에서부터 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며 피부가 매끈해지는 게 느껴진다. 차가운 탄산수와 따뜻한 알카리수를 번갈아 가며 즐기는 ‘냉온욕’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건강법이다.

특히 겨울철 설악산의 눈 덮인 능선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일본의 유명 온천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찬사가 이어진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온천과 7가지 테마 찜질방을 오가며 하루를 꼬박 보낼 수 있는 구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땀과 개운함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다.

오색탄산온천 찜질방
오색탄산온천 찜질방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오색그린야드호텔 내에 위치한 이 온천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11시까지 운영되어 설악산 등반 전후로 방문하기에 최적의 동선을 제공한다.

기본 온천 이용 요금은 대인 기준 18,000원이며, 암반파동욕까지 포함된 통합권은 28,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소인은 13,000원, 36개월 이상의 미취학 아동은 10,000원이다. 주차 시설은 무료로 제공되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온천을 마친 후에는 주변의 천혜 요새 같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에서 도보로 약 10분만 이동하면 맑은 물이 흐르는 오색 주전골 계곡과 신비로운 맛의 오색약수터를 만날 수 있다. 설악산 대청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바로 인접해 있어 트레킹 후 지친 몸을 온천수로 달래는 코스는 많은 여행객이 꼽는 최고의 힐링 루트다.

오색탄산온천 내부
오색탄산온천 내부 / 사진=오색탄산온천 홈페이지

설악산의 거친 숨결을 잠재우고 내 몸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오색탄산온천은 단순히 물에 몸을 담그는 행위를 넘어, 자연의 원시적인 생명력을 체내로 받아들이는 소중한 경험을 선물한다.

올겨울,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남설악의 신비로운 물줄기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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