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종 식물과 수국이 맞이한다”… 매년 35만 명 이상 찾는 서울 근교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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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기 좋은 수국명소

오산 수국명소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이관석

6월의 시작은 계절이 주는 가장 부드러운 선물 같다. 장마 전의 선선한 바람, 흐린 하늘 아래 더욱 빛나는 꽃, 그중에서도 몽글몽글한 색감으로 초여름을 수놓는 수국은 이 계절의 대표 주자다.

서울 근교에서 짧게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마치 도심을 벗어난 듯한 숲과 자연을 품은 공간이 있다. 바로 경기도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이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이곳은 지금, 수국의 절정을 맞고 있다.

매년 35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명소답게 이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누릴 수 있는 타이밍이 바로 지금이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김금실

경기도립 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은 오산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손꼽히는 이유다.

수목원은 총 34헥타르, 무려 10만 평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며 1,900종 이상의 식물이 조성된 정원 속을 따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씻겨 내려간다.

물향기수목원 수국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박유진

6월이면 ‘수국원’이라 불리는 테마정원에서 푸른빛, 연보라, 분홍빛 수국들이 한데 어우러진 장관이 펼쳐지며, 흐린 날씨에도 감성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배경이 되어준다.

물향기수목원의 또 다른 강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숲이라는 점이다. 전체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로 구성돼 있고 곳곳에는 나무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어 걷는 데 부담이 없다.

특히 ‘무장애나눔길’은 유모차, 휠체어, 임산부 등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물향기수목원 산책길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이관석

수유실, 숲속 쉼터,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는 공간이다. 단순히 꽃을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다른 수국 명소들과 차별된다.

수국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정원으로 발길이 이어진다. 난대식물원, 분재원, 무궁화동산, 물향기산림전시관 등 총 24개 테마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조로움 없이 숲과 식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오산 수국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박유진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이며 수국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방문 적기다.

꽃이 주는 감동, 숲이 주는 여유, 그리고 물이 주는 청량함.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이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수국
물향기수목원 / 사진=경기도 공식블로그 장선이

지금 이 순간, 가장 아름다운 수국을 제대로 만나고 싶다면 고민할 필요 없다. 대중교통으로도 가볍게 떠날 수 있,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수목원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서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하다면, 오늘 당장 물향기수목원으로 떠나보자. 초여름의 풍경이 당신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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