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을 모신 절벽길?”… 부모님과 가기 좋은 2.1km 해안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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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기 좋은 해안 산책로

오시리아 산책로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부산 공식블로그 황은영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특별한 준비 없이도 바다와 숲, 전설과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 있다면 어떨까?

부산 기장에 위치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탁 트인 동해를 따라 조성된 걷기 좋은 길로 도심 속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완벽한 힐링 코스다.

걷다 보면 어느새 시원한 바다 소리에 마음이 씻기고 전설이 깃든 풍경에 발길이 천천히 느려진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부산 기장군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총 2.1km 길이의 산책로다. 동암마을에서 시작해 부산힐튼호텔, 아난티코브, 거북바위, 오랑대를 지나 용왕단까지 이어지며 길을 걷는 내내 푸른 동해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해안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굽이진 길은 바다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중간중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쉼터와 벤치, 흔들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부산 기장 해안산책로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부산 공식블로그 황은영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피어나는 야생화가 길가를 수놓고 어느새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파도 소리는 이곳을 걷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햇살을 피하며 시원한 자연의 바람과 함께 청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장 오시리아 산책로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에는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용왕단’이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이 사당은 부산 동쪽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모신 신성한 공간으로 그 웅장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흔들의자에 앉아 사당을 마주보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오시리아 산책로 벤치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또한 ‘오시리아’라는 이름은 기장의 절경 ‘오랑대’와 전설이 깃든 ‘시랑대’에서 각각 한 글자씩을 따 조합한 것으로, 그 속에 지역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담겨 있다.

자연, 전설, 힐링이 함께하는 산책길,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일상의 여백을 채워주는 공간이다.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이 길에서 나만의 속도로 걸어보자.

풍경은 말없이 위로를 건네고, 걸음은 어느새 마음까지 가볍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번 주말, 아무 준비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오시리아에서 특별한 하루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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