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퍼스트가든
테마정원·동물체험·별빛축제까지 즐기는 명소

파주시와 고양시의 경계에 자리한 거대한 정원 하나가 낮과 밤에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울타리 속 자연을 의미한다는 정원의 본래 뜻처럼, 이곳은 식물과 동물, 사람 모두가 어울리는 공간을 목표로 만든 복합문화형 정원이다.
2만 평 규모에 펼쳐진 테마정원, 직접 만날 수 있는 동물, 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빛축제까지 더해지면서 가족 나들이부터 데이트까지 다양한 여행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파주 퍼스트가든

경기도 파주시 탑삭골길 260에 위치한 퍼스트가든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토스카나 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탈리아 양식의 게이트 뒤로 플로라가 있는 분수와 사계절 피어나는 꽃 경사지가 이어지며, 정원 전체의 첫인상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이어지는 이벤트필드에서는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쉬어갈 수 있고, 바람이 불면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잔잔한 풍경을 만든다.
화이트가든 역시 인기가 많은 낮 시간 명소다. 하얀 자작나무와 흰 꽃들이 은은한 숲을 이루고, 달빛이 어른거리는 연못이 중앙에 자리한다.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가듯 벚나무길이 길게 뻗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과 향은 매번 다른 정원의 느낌을 만들어 준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 완전히 달라지는 별빛 판타지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는 순간, 퍼스트가든은 전혀 다른 장소로 변신한다.
낮 동안 자연의 초록과 꽃의 색으로 가득했던 풍경은 밤에는 오색빛의 조명으로 물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벚나무길을 밝히는 루미나리에가 빛을 채우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겨울에만 열리는 축제가 아니라는 점도 특징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365일 운영되는 별빛축제 덕분에 언제 방문해도 빛을 활용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점등 시간은 일몰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짙은 어둠에 조명이 쏟아져 내려 정원을 감싸면, 낮에 보았던 공간과 대비되는 신비로운 정취가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더 깊이 즐기는 테마정원의 세계

퍼스트가든의 매력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각 정원마다 숨겨진 이야기와 조형 요소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로즈가든에서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푸시케 이야기를 테마로 한 조형물과 사계장미가 조화를 이루어 봄부터 가을까지 향기로운 공간을 만든다.
이어지는 토스카나길은 은청색 블루엔젤 나무가 길게 도열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그 자체로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조금 더 정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피크닉가든이 제격이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평상이 놓여 있어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반대로 건축적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테라스가든과 계수나무길로 향해보면 좋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경사 정원과 물소리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아폴로를 모티브로 한 구성미까지 더해지며 잠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준다.
한편, 신화를 테마로 꾸며진 자수화단과 제우스 벽천분수는 퍼스트가든만의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구역이다.
그리스 신들의 조형물과 계단식 정원 구조가 어우러져 정원 속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특히 분수 뒤쪽에 숨어 있는 ‘사라진 도시’ 벽화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방문을 돕는 실용 정보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3호선 백석역 또는 마두역에서 90번 버스를 이용해 박애원 정류장에서 내리거나,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088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088번 버스는 배차 간격이 30~40분으로 넉넉하니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발권 마감은 오후 9시다. 야간 조명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면 점등 시각이 일몰에 따라 변동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입장권은 평일 기준 대인은 1만원, 소인은 9천원이며, 놀이기구 이용권이 포함된 빅3와 빅5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다. 경로,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우대금액이 적용되며, 단체 방문 시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외부 음식과 반려동물 반입이 제한된다는 사실이다.
퍼스트가든은 낮과 밤의 풍경이 극명하게 달라, 하루 동안 두 번의 여행을 경험하는 듯한 색다른 매력을 준다. 자연과 테마 조경이 조화를 이룬 파주의 대표 정원에서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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