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곤돌라 타고 걷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6월 힐링 산책지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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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평화를 마주하는 산책길

파주 임진각
파주 임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여행지에서는 풍경보다 기억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한국전쟁의 상처와 민족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파주 임진각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전쟁 기념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산책길이자 특별한 공간이다.

오늘은 임진각과 그 안에 자리한 평화누리공원, 바람개비 언덕, DMZ 곤돌라 등, 역사와 자연을 따라 천천히 걷기 좋은 파주의 대표 평화 산책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임진각
파주 임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한반도관광센터 비켄

임진각은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과 이후의 분단 현실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대표 평화관광지다.

이곳에는 임진강지구 전적비, 미국군 참전비 등 다양한 전적비가 세워져 있으며 분단 전 신의주까지 운행하던 열차가 이곳에서 멈춰 전시되고 있다.

임진각 다리
파주 임진각 / 사진=파주시청 공식블로그

임진철교는 전쟁 당시 두 개의 다리 중 하나가 파괴되어 지금은 교각만이 남아 있어 전쟁의 흔적을 생생히 전한다.

망배단은 북쪽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이 설날과 추석, 혹은 가족을 그리워할 때 찾는 장소로 이산가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처럼 임진각은 분단의 현실을 되새기고 통일을 염원하는 장소로서 매년 수백만 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고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
파주 임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임진강역에서 임진각 방면으로 도보로 이동하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평화누리공원이 나타난다. 친구, 연인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으며, 가족 단위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연날리기 체험장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 좋고 공원 곳곳에는 설치미술 조형물과 알록달록한 바람개비 언덕이 있어 사진 찍기에도 최적이다.

파주 바람개비
파주 임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특히 바람개비 언덕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인생샷을 남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 명소로 손꼽힌다.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감성적인 한 컷을 완성할 수 있다.

공원 외곽 주차장 방향으로 향하면 DMZ 곤돌라와 파주 농특산물 판매장이 자리해 있다. 곤돌라를 타고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이동하면 전쟁 중 폭격으로 파괴되었다가 2016년 12월에 복원된 독개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현재 분단의 상징이자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역사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단, 지정된 장소 외에는 사진 촬영이 제한되므로 안내 표지판을 꼭 확인해야 한다.

임진각 카페
파주 임진각 / 사진=파주시청 공식블로그

철조망 앞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1972년 임진각 건립 당시 실향민들을 위한 민속주점으로 시작해 2019년 리모델링을 통해 철조망 너머 북녘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카페로 변신한 곳이다.

파주 임진각은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동시에 일상 속에서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임진각 산책
파주 임진각 / 사진=ⓒ한국관광공사 IR 스튜디오

역사의 상처를 돌아보며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언덕에서 사진을 찍고, 망배단 앞에서 고향을 떠올리며 마음을 내려놓고 곤돌라 위에서 민통선을 바라보는 그 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평화와 기억, 그리고 힐링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 오늘도 임진각은 누군가의 조용한 평화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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