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숨겨진 유채꽃 명소, 대구 팔현생태공원

봄 햇살이 도시를 깨우는 이맘때면, 어디론가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이맘때 대구 수성구에는 현지인들조차 잘 모르는 유채꽃 명소가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시끌벅적한 곳과 달리 이곳에서는 조용히 자연을 거닐며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팔현생태공원은 그런 여유로움과 싱그러움이 공존하는 봄 산책지다.

팔현생태공원은 금호강을 따라 조성된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벚나무와 버드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가운데 4월이면 노란빛 유채꽃이 만개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관리가 잘 된 덕분에 곳곳에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꽃을 가꾸는 손길이 느껴져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꽃밭 사이로 이어진 길은 산책은 물론 사진 촬영에도 최적의 장소가 되어준다.
벤치에 앉아 꽃을 감상하거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바라볼 수 있어 마음까지 여유로워진다.

팔현생태공원은 내비게이션에 검색해도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팔현마을’로 검색하면 비슷한 위치가 나오긴 하지만 실제 유채꽃밭과는 거리가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성패밀리파크에 주차한 뒤 북쪽 자전거길을 따라 강촌햇살교 쪽으로 걷는 것이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이동하면 강촌햇살교 옆에 팔현생태공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제16코스 팔현안심길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코스다. 살짝 외진 듯하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오히려 이곳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팔현생태공원의 유채꽃밭은 군데군데 길이 잘 뚫려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꽃을 감상하고 사진을 남기기 좋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유채꽃은 실제로 보면 훨씬 더 화사하게 느껴진다.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꽃과 자연을 바라보며 봄의 기운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유채꽃은 4월 중순 무렵에 절정을 맞이하니 이 시기에 방문한다면 더욱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금호강 자전거길과 팔현안심길이 공원 위를 지나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자전거를 타는 이도,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이도, 오롯이 꽃구경에 집중하는 이도 모두 팔현생태공원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봄을 누린다.
넓고 쾌적한 공간 덕분에 혼잡함 없이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 가을, 봄철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기 위해 팔현생태공원에 유채를 파종했다. 겨울을 이겨낸 유채꽃은 봄 햇살을 받아 노랗게 만개하며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팔현생태공원은 대구 도심 한가운데서 진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숨겨진 유채꽃 명소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환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책과 꽃구경, 그리고 자연 속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팔현생태공원은 꼭 한 번 찾아가 볼 만한 특별한 장소다. 이번 봄에는 팔현생태공원에서 유채꽃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자.

















유채꽃외에
다른 예쁜꽃이 더 많았으면
보라,유채꽃 다양한꽃들이 더 많았으면
조금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