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평이 전부 조명으로 빛난다”… 365일 열리는 서울 1시간 거리 야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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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허브아일랜드, 4가지 테마존과 불빛동화축제의 매력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 모래 언덕
포천 허브아일랜드 핑크 모래 언덕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해가 짧아지는 겨울, 오후 다섯 시만 되면 어둠이 내려앉는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불빛 하나가 켜지기 시작하면, 그 빛은 곧 수천 개의 반짝임으로 번져나간다.

어느새 하늘은 검푸른 캔버스가 되고, 그 위로 핑크빛 조명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경기 북부 산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1998년부터 지중해 허브 문화를 테마로 운영되어 온 식물원이다.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된 전국 최대 규모의 허브 정원이며, 365일 매일 저녁 불빛 축제가 펼쳐지는 독특한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빛이 기다리는 곳이다.

42만 제곱미터 대지 위 지중해 허브 정원

포천 허브아일랜드 야경
포천 허브아일랜드 야경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는 42만9,752제곱미터(약 13만 평) 부지에 조성된 허브 테마파크다.

1997년 공사를 시작해 1998년 10월 개장한 이 공간은 15개 동 건물과 80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으며, 지중해 생활 속 허브를 주제로 정원과 박물관, 체험 시설을 운영한다. 포천 산자락 자락에 자리한 덕분에 외부 소음이 차단되고, 서울보다 4~5도 낮은 기온이 허브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허브식물박물관은 329,000제곱미터 관광농원 내 110,000제곱미터 규모로, 다양한 허브와 열대식물을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어 겨울철에도 푸른 식물을 접할 수 있다. 피에로 인형 전시관과 프랑스 전통 인형인 상통 인형이 전시된 허브카페는 이국적 분위기를 더하며, 시설 곳곳에서 허브의 향기가 은은하게 퍼진다.

4가지 테마존과 산타마을 라이팅쇼

산타마을 라이팅 정원
산타마을 라이팅 정원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는 힐링존, 산타존, 베네치아존, 향기존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힐링존은 핑크빛 반딧불 조명이 정원 전체를 감싸며, 산타존에는 300명 이상의 개성 있는 산타 조형물과 300미터 불빛터널이 펼쳐진다.

특히 산타마을에서는 매일 오후 5시 약 10분간 라이팅쇼가 진행되어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한다. 베네치아존은 물 위에 반사되는 조명이 이탈리아 수상도시를 연상시키며, 향기존은 허브 향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일 저녁 6시 점등되는 조명은 일몰 시간에 따라 시기별로 조정되며, 1월부터 3월까지는 핑크 테마 시즌으로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게다가 스카이허브팜 구역에는 핑크빛 우산길이 조성되어 인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트랙터 마차(왕복 5,000원)를 타고 정원 상단부까지 이동하면 전체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허브 체험과 반려견 동반 가능 공간

스카이 허브팜 핑크 반딧불
스카이 허브팜 핑크 반딧불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힐링센터에서는 허브 엑기스·아로마 입욕 체험, 허브·건초 세라믹 해독 체험 등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들기체험장에서는 허브 향초·베개·천연 화장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으며, 작은말학교(포니 승마장)는 아동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된 아테네홀레스토랑은 허브비빔밥·허브돈가스·허브샐러드 등 허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며, 시크릿프랑스펜션과 동화나라펜션에서 1박 2일 숙박도 가능하다.

반려견 동반 입장이 허용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으며, 중형견(10~25킬로그램)과 대형견(25킬로그램 이상)은 입마개 착용이 필수다. 배변봉투를 지참해야 하고, 일부 실내 매장은 출입이 제한된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방문객은 약 80만 명에 달했으며, 여름 라벤더와 가을 핑크뮬리 등 계절별 테마 정원도 운영해 사계절 방문 가치가 높다.

평일 1만 원, 매주 수요일 휴무

폭포 정원 야경
폭포 정원 야경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입장료는 평일 고등학생 이상 1만 원, 주말 1만2,000원이다. 36개월부터 중학생까지는 평일 8,000원, 주말 1만 원이며, 장애인·노인·국가유공자는 증빙서류 제시 시 평일 8,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36개월 미만은 무료이고, 주차비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월·화·목·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연장되며,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무다. 공휴일과 설·추석 연휴에는 수요일에도 운영한다. 재입장은 불가하고, 오후 4시 도착을 추천하며 일몰 전후로 야경을 감상하는 편이 좋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대중교통은 소요산역(1호선)에서 57번 또는 57-1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변에는 폐채석장 호수와 모노레일이 있는 포천 아트밸리, 신북온천 스프링폴, 산정호수 등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플라워 정원 야경
플라워 정원 야경 / 사진=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365일 불빛 축제와 허브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정원 상단부까지 오르면 핑크빛 조명이 만든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며,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도 따뜻한 빛이 위로를 건넨다.

일상에서 벗어나 이국적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해질 무렵 포천으로 향해 불빛 사이를 거닐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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