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조명 정원과 협곡 현수교, 천주호·계곡 수목원을 당일 코스로

해가 지는 시각, 산자락을 따라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250여 종 허브가 자라는 정원 위로 조명이 퍼지며, 지중해풍 건물들이 은은한 빛을 머금는다. 겨울 공기는 차갑지만 야간 조명이 만든 분위기는 따뜻하다.
전국 최대 규모 허브 식물원과 유네스코 지질공원 협곡, 폐채석장이 재탄생한 문화공간, 계곡을 품은 수목원 캠핑장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 포천은 허브·지질·예술·자연이 어우러진 독특한 여행지로, 당일 코스부터 1박 2일 일정까지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는 곳이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9만 평 허브 정원과 연중 불빛 축제

허브아일랜드(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는 허브를 테마로 조성된 관광농원이다. 329,000㎡(99,523평) 부지에 250여 종의 허브와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110,000㎡ 규모의 식물원과 전시실을 갖춘 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곳의 ‘365일 불빛동화축제’는 연중 진행되는 야간 조명 콘텐츠다. 산타마을과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 약 300m 길이의 불빛터널이 해질 무렵부터 점등되며, 정원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밤 풍경을 만든다.
운영시간은 평일 10:00~21:00, 토요일과 공휴일은 10:00~22:00 또는 23:00까지이며, 일요일은 10:00~22:00이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나 공휴일과 명절 연휴에는 운영한다. 입장료는 평일 일반 10,000원, 주말 일반 12,000원이며 연령과 우대 대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된다.
한탄강 하늘다리, 지상 50m 협곡 위 200m 현수교

한탄강 하늘다리(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207 일대)는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200m의 보도교다.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이 현수교는 지상 약 50m 높이에서 협곡과 주상절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는 유리 바닥이 설치되어 있어 발아래 협곡 하부가 보인다.
한탄강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으며, 하늘다리 인근은 핵심 지질 명소로 지정되어 있다. 하늘다리를 지나 멍우리협곡까지 이어지는 약 6km 구간은 주상절리와 계곡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강 아래 징검다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하늘다리는 연중 개방을 원칙으로 하나, 기상 상황이나 가람길 운영 일정에 따라 야간 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결빙으로 인해 일부 구간이 임시 통제될 수 있어 현장 안내를 따르는 편이 안전하다.
포천아트밸리, 폐채석장이 만든 천주호와 천문과학관

포천아트밸리(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는 1960년대부터 약 30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장소가 방치된 후 2009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포천에서 채굴된 화강암은 청와대 본관, 국회의사당, 대법원,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상징 건축물에 사용되었으며, 채석이 종료된 뒤 이 공간은 폐산업시설 재생 사례로 주목받았다.
천주호는 채석 후 형성된 인공호수로, 최대 수심 약 25m에 이른다. 화강암 절벽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경관은 전망대와 하늘정원에서 조망할 수 있으며, 호수 주변에는 조각공원과 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과 군인 3,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운영시간은 비동절기(3~10월) 월~목요일 09:00~19:00(입장마감 18:00), 금·토·공휴일 09:00~22:00(입장마감 20:00), 일요일 09:00~20:00(입장마감 19:00)이며, 동절기(11~2월)는 매일 09:00~18:00(입장마감 17:00)이다.
수목원프로방스, 소요산과 왕방산 계곡을 품은 수목원 캠핑장

수목원프로방스(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탑신로 1066)는 소요산과 왕방산 자락을 따라 내려오는 계곡을 끼고 조성된 약 20,000평 규모의 수목원형 캠핑장이다. 100만 그루의 잣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곳은 캠핑과 자연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봄·여름·가을 시즌에 운영된다.
약 70여 개의 캠핑 사이트가 전기, 무선인터넷, 온수, 놀이터,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계곡은 수심이 낮은 구간을 중심으로 여름철 물놀이와 다슬기 관찰이 가능하다.
캠핑 사이트 요금은 시기와 타입에 따라 60,000~180,000원이며, 수목원 단독 입장료는 15,000원이다. 캠핑장 예약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며, 수목원 단독 이용 시 운영시간과 요금은 전화나 공식 홈페이지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포천은 허브 정원의 야간 조명, 유네스코 지질공원의 협곡, 폐채석장 재생 문화공간, 계곡을 품은 수목원 캠핑장이 한 지역에 모인 독특한 여행지다.
자연과 문화,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진 이곳은 수도권 북부에서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코스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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