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 자리, 보리가 물들였어요”… 형형색색 물든 서울광장 15배 규모의 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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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청보리
호미곶 청보리밭 / 사진=포항 공식블로그

포항 호미곶이 다시 한번 색의 향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봄철 유채꽃이 지나간 들판은 이제 청보리, 흑보리, 자색보리 등 유색 보리로 채워지며 또 다른 장관을 연출 중이다.

약 50헥타르 규모에 이르는 다채로운 보리밭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항 청보리밭
호미곶 청보리밭 / 사진=포항 공식블로그

봄철 유채꽃으로 이름을 알린 포항 호미곶은 이제 그 뒤를 잇는 형형색색의 유색보리로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약 50헥타르 규모의 들판을 수놓은 청보리, 흑보리, 자색보리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한다. 단순히 ‘보리밭’이라기엔 그 풍경이 주는 감동이 남다르다.

포항 호미곶
호미곶 청보리밭 / 사진=포항 공식블로그

호미곶의 계절별 경관농업은 단발성 볼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촛불맨드라미, 가을에는 메밀과 해바라기 등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경관은 관광객에게 늘 새로운 감동을 주고 지역 농가에는 지속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구조다.

호미곶 청보리밭
호미곶 청보리밭 / 사진=포항 공식블로그

‘보리’는 더 이상 단순한 곡물이 아니다. 포항시는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사업에 선정되며, 유색보리를 활용한 수제맥주 개발에 착수했다.

그저 마시는 맥주가 아닌, 보는 재미와 체험이 결합된 신개념 지역 콘텐츠로 자리 잡을 이 프로젝트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넘어 농촌 자체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포항맥주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이 제품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관광과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호미곶 청보리
호미곶 청보리밭 / 사진=포항 공식블로그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촌의 경제적, 문화적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낼 중요한 자원”이라며, 지역 농산물의 가공·체험·관광을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지금 호미곶은 꽃과 보리, 그리고 맥주와 로봇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색’과 ‘맛’의 축제 현장이다. 사계절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농업이 곧 산업이 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농촌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지역 산업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호미곶. 그 변화의 물결에 지금, 올라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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