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프신 부모님도 부담 없어요”… 독도 방향으로 뻗은 102m 닻 모양 무료 해안 전망대

푸른 해송 숲과 쪽빛 동해를 품은 포항의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다를 향해 닻을 내린 독특한 전망대에서 붉게 물드는 여름 노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가리 닻 전망대 전경
이가리 닻 전망대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드림

핵심 요약

  •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는 독도를 향해 설계된 102m 길이의 바다 전망대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며 6월부터 8월까지 하절기에는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주말에는 혼잡한 입구 주차장 대신 제2주차장에 주차 후 해송 숲길을 따라 도보로 진입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포항 북쪽 해안에 여름 아침이 밀려드는 속도는 도심과 다르다. 쪽빛 파도가 바위 틈을 파고들고, 부서지는 물거품 사이로 짭조름한 공기가 뒤섞인다. 국가지원지방도 제20호선을 따라 해안선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다를 향해 돌출된 낯선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길이 약 102m, 높이 약 10m 규모의 이 구조물은 선박의 닻을 본떠 설계되었다. 2020년경 조성된 이래로, 동해안 해안 드라이브 코스의 대표 전망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JTBC 드라마 ‘런온’과 2025년 방영된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가리 닻 전망대의 위치와 구조

이가리 닻 전망대 모습
이가리 닻 전망대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이가리 닻 전망대(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산67-3)는 포항 북부와 영덕 축산면을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20호선 해안 관광도로 변에 자리한 전망 시설이다. 전망대 뒤편에는 해송 숲이 펼쳐져 있어 바다와 숲을 한 시야에 담을 수 있으며, 맞은편에는 이가리해수욕장과 이가리 간이해변이 인접해 있다.

전체 구조는 바다 쪽으로 뻗어 나가다 끝부분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닻 모양으로 설계됐으며,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닻 형상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구조물 전체가 독도 방향을 향해 있다는 안내도 함께 적혀 있어, 시설 자체에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바다 위를 걷는 데크와 포토존

이가리 닻 전망대 데크길
이가리 닻 전망대 데크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전망대에는 나무 데크 산책로가 깔려 있어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한 걸음씩 걸어 나가는 동안 파도 소리가 발아래에서 울린다. 데크 끝에 다다르면 왼쪽과 오른쪽 모두 탁 트인 동해가 펼쳐지고, 정면으로는 수평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갈매기 조형물, 등대 모형, 조타기 모형 등 포토존이 데크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사진 촬영을 즐기기 좋다. 전망대 중간 지점에서는 거북이 형상을 닮은 ‘거북바위’를 해안 바위 사이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바닥 일부가 철제 그리드 구조로 되어 있어 아래로 파도가 보이는 구간에서는 휴대폰과 소지품을 단단히 잡을 필요가 있다.

간이해변과 해안 연계 코스

월포해수욕장
월포해수욕장 / 사진=월포해수욕장

전망대 관람 후에는 이가리 간이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좋다. 차박과 캠핑, 취사가 가능한 곳으로, 비교적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해변보다는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적합하다.

물놀이 후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이용료는 2,000원이다. 국가지원지방도 제20호선을 따라 이동하면 월포해수욕장과 사방기념공원도 연계해 방문할 수 있어, 하루 코스로 묶기에 수월한 동선이 나온다.

운영 시간·요금·이용 안내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전망대는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6월부터 8월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므로 일몰 풍경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 인근 컨테이너 매점에서는 아이스크림 1,000-1,500원, 믹스커피 1,000원, 컵라면(대) 3,000원 등 간단한 간식을 구입할 수 있다.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입구와 가까운 공간은 협소한 편이어서 주말에는 조금 떨어진 제2주차장을 이용하고 해송 숲길을 따라 도보로 접근하는 방법이 편하다.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풍경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여행에서 전망대 하나가 코스 전체의 인상을 바꾸기도 한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달리 만드는 공간이다. 독도를 향해 뻗어 있다는 구조의 의미와, 발아래로 파도가 일렁이는 데크 위의 감각이 겹치면서 단순한 관광 명소 이상의 기억을 남긴다.

여름 해가 길어지는 지금,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저녁 노을이 수평선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시간까지 머물러보는 것이 이 계절을 가장 잘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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