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평창 장전계곡은 국내 3대 이끼계곡 중 하나로 가리왕산에서 발원한 차갑고 맑은 계류와 녹색 이끼가 어우러진 한적한 피서지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습니다.
- 이끼가 선명해지는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고 상류로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발심사를 검색해 이동하십시오.
여름 한가운데라도 평창의 공기는 다르다. 해발 700m 이상 고지대가 넓게 펼쳐진 지형 덕분에 도시의 열기가 이곳까지 온전히 닿지 못한다. 가리왕산 북쪽 기슭에서 시작해 오대천으로 스며드는 장전계곡에 들어서면, 그 서늘함이 단번에 온몸으로 퍼진다.
계곡물에 발끝만 담가도 머리끝까지 냉기가 전해질 정도로 수온이 낮으며, 맑고 투명한 소(沼)마다 초록빛이 고여 있다.
무엇보다 이 계곡이 특별한 이유는 영월 상동이끼계곡, 삼척 무릉계곡과 함께 국내 3대 이끼계곡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그 명성에 비해 아직 넓게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가 살아 있다.
가리왕산 1,561m 고봉이 빚어낸 입지

장전계곡(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장전길 435-2)은 평창군과 정선군에 걸쳐 솟은 해발 1,561m 가리왕산의 서북쪽 기슭에서 발원해 오대천으로 흘러드는 지류 계곡이다.
진부면 장전리의 지명을 그대로 이름에 담고 있으며, 오대천 줄기를 따라 형성된 숙암계곡 계열 중 하나로 분류된다. 높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수량이 고르고 온도가 낮아, 계곡 전체에 서늘한 기운이 늘 감돈다.
초록빛 소와 이끼가 만드는 산수화 풍경

장전계곡의 진면목은 상류로 접어들수록 뚜렷해진다. 기암괴석 위로 맑은 계류가 이어지며, 소마다 초록빛이 깊게 고인다. 특히 상류 이끼계곡 구간은 바위와 나무를 촘촘히 뒤덮은 녹색 이끼가 물줄기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경관을 펼쳐낸다.
이끼 사이로 드러난 회색 암반의 질감이 운치를 더하며, 나무 기둥 곳곳에도 이끼가 두텁게 자라 계곡 전체가 짙은 녹음으로 물든다.
하류에는 비교적 넓은 소와 얕은 구간이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발을 담그거나 간단히 물놀이하기도 좋다.
6월부터 8월, 오전 햇살이 이끼를 깨우는 시간

장전계곡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월부터 8월까지다. 그중에서도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 햇살이 이끼 위에 머무는 시간대에는 초록빛이 한층 선명하게 살아나 사진 촬영에 가장 적합한 조건이 갖춰진다.
이 시간을 지나면 숲이 그늘을 만들어 오후에도 서늘하게 계곡을 즐길 수 있다. 이끼계곡 상류 일부 구간은 비법정 탐방구역이거나 출입 제한 구역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정된 탐방로 밖으로 이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끼와 수분이 바위를 미끄럽게 만들기 때문에, 출사나 산책 시 낙상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입장료 무료, 진부IC에서 차량 20분 거리

장전계곡은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며, 별도 매표소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중무휴로 개방된 자연 계곡이므로 시간 제한도 없다.
진부IC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이며, 진부에서 정선 방면으로 내려가다 막동리 갈림길에서 장전리 방향으로 진입하면 도착한다.
상류 이끼계곡을 목적지로 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발심사를 설정하고, 도착 후 상류 방향으로 약 800~900m를 더 이동하면 이끼계곡 촬영 포인트에 닿을 수 있다. 여름철 수온이 매우 낮아 장시간 물놀이 시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하며, 성수기 하류 구간은 차량이 늘어설 수 있으므로 이른 시간 방문이 편리하다.

이름난 계곡에 비해 조용하다는 사실이 장전계곡의 가장 큰 자산이다. 국내 3대 이끼계곡이라는 상징성을 품고 있으면서도, 깊은 산속 특유의 정적이 유지되는 곳은 쉽게 찾기 어렵다. 찬 물소리와 이끼 향기, 숲이 드리우는 그늘이 함께 빚어내는 풍경은 어디서도 대체하기 힘든 여름의 감각이다.
여름이 절정에 이르기 전, 혹은 더위가 한창인 7~8월 주중에 시간을 내면 한적한 이끼계곡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평창의 서늘한 공기와 가리왕산이 품은 이 계곡을 올여름 피서지 목록에 올려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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