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차로 만나는 고산 절경

숨 가쁘게 등산하지 않고도 차를 타고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에서 지평선과 맞닿은 하늘을 마주하는 상상만으로 그리던 하늘 위의 산책이 현실이 되는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 이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이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하늘 아래 첫 번째 땅과 같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특히 과거의 명성을 기억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중요한 변화가 있다.
“볍씨 600말 뿌리던 땅, 하늘과 맞닿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강원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1-14에 위치한 해발 1,256m의 고산 평원이다. ‘육백마지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과거 ‘볍씨 여섯 백 말을 뿌릴 수 있을 만큼 넓은 땅’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이름처럼 이곳은 본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랭지 채소밭으로, 넓은 언덕 가득 배추가 자라던 삶의 터전이었다. 이후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들어서고,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야생화 단지로 탈바꿈하며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정상까지 가는 길은 미탄면사무소가 있는 마을에서부터 약 30분간 이어지는 산길 드라이브 코스다. 과거엔 비포장 구간이 많아 불편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포장되어 승용차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다만 길이 좁고 구불구불하니 서행하며 안전운전은 필수다. 힘겹게 산을 오른 끝에 마주하는, 거대한 풍력발전기 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은 그 자체로 보상이 된다.
“여름의 데이지는 추억 속에, 가을엔 하늘을 담으세요”

육백마지기는 6~7월이면 만개하는 새하얀 샤스타데이지 군락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꽃이 지고 난 가을의 풍경은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하다. 10월의 육백마지기는 청명하고 높은 가을 하늘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전망대다.
초록빛 평원은 차분한 가을색으로 물들고, 건조하고 맑은 공기 덕분에 시야가 탁 트여 첩첩산중의 능선까지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다. 화려함 대신 광활함과 고요함이 그 자리를 채워, 사색하며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장 중요한 변화: 차박·취사·야영 전면 금지”

과거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차박의 성지’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수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와 무분별한 취사 행위로 인한 자연 훼손이 심각해졌다.
이에 평창군은 이 소중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차박(차량숙박), 야영, 취사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화기 사용 역시 엄격히 금지된다.
이제 이곳에서는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만 즐길 수 있으며,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모두 되가져와야 한다. 잠시의 편리함보다 모두가 오랫동안 이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회적 약속이다.
정상 부근 3호 풍력발전기 옆 주차장과 화장실은 이용 가능하니, 잠시 머물며 하늘과 바람과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샤스테이지 피엇을때나 볼만한대 가을에. 볼게 있나?
개독충
강원도 평창은 복받은 지역으로 평가될 만 합니다! 육백마지기 고지대 대평원은 하나님께서 한국 땅에 내려주신 큰 축복 가운데 하나죠! 가슴 뻥 뚫리는 시야와 전망이 일품이네요!
‘여섯 백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