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각산 전망대
한려해상의 파노라마

1월의 사천 앞바다는 저녁 무렵이면 붉은 노을로 온통 물든다. 그 중심에, 바다와 산이 동시에 펼쳐지는 398m 높이의 전망대가 자리한다.
이곳은 전국 9대 일몰지로 선정된 실안 낙조를 품고 있으며, 3.4km에 달하는 창선·삼천포대교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특별한 공간이다. 케이블카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사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각산 전망대를 소개한다.
경남 사천 각산 전망대

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특별하다.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대로 18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는 2.43km의 선로를 따라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국내 최초 무진동 기술이 적용돼 흔들림 없이 쾌적하게 20~25분을 달린다.
창밖으로는 삼천포 앞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초양도와 창선도를 잇는 대교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맑은 날에는 망원경으로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탑승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편이다.
전국이 인정한 낙조

각산 전망대가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시간은 해질 무렵이다.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 실안 낙조는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9대 일몰지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노을의 영향으로 대교와 바다, 섬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장면은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게다가 전망대에는 핸드폰 회전 거치대가 설치돼 있어, 36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한 셈이다.
천년 역사를 가진 각산산성과 봉화대

각산은 단순한 전망 명소를 넘어 역사적 가치를 품은 공간이기도 하다. 산의 남릉에는 각산산성과 봉화대가 자리하며,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복원 작업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이 문화재는 한반도 해안 방어의 역사를 증명하는 유산이다. 특히 봉화대 주변은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전망대와 함께 둘러보면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한편 각산 정류장의 3층 전망대에는 ‘느린우체국’이 있어, 손편지를 작성하면 6개월 후 발송되는 독특한 체험도 가능하다.

각산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140m를 오르면 전망대에 닿는다. 10~15분 정도 소요되는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쿨링 포그가 분사돼 쾌적하다.
전망대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반면 케이블카는 매월 1·3번째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 휴무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일반 대인 기준 18,000원이며, 자가용 이용 시 사천IC에서 약 20km 거리다. 강풍 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며, 문의는 055-831-7300이다.

각산 전망대는 전국 9대 일몰과 한려해상의 파노라마를 동시에 품은 특별한 공간이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고, 전망대 입장료마저 무료라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셈이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바다와 대교를 배경으로 한 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이번 가을 끝자락에 사천으로 향해 실안 낙조가 선사하는 감동을 직접 마주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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