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420억 원? 다들 여기로 몰린다”… 국내 최초 산·바다·섬 동시 연결한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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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바다케이블카, 제2경으로 최고로 꼽힌 풍경

사천바다케이블카 모습
사천바다케이블카 모습 / 사진=사천바다케이블카

겨울 바다는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는다. 파도는 더욱 거칠어지고, 수평선은 한층 선명해지며,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는 순간 일상의 감각이 깨어난다. 특히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섬들이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은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국내 최초로 산과 바다, 섬을 동시에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있다. 2018년 개통 이후 5년 만에 누적 매출 420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곳은 2025년 한국관광100선에도 선정된 명소다. 해수면에서 최고 74m 높이를 오가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2.4km 구간은 창선삼천포대교와 어우러져 겨울철 특유의 청량함을 선사한다. 투명한 바닥 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물결과 멀리 보이는 섬들의 조화는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한려해상을 품은 2.4km 순환 노선

창선삼천포대교와 케이블카
창선삼천포대교와 케이블카 / 사진=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경상남도 사천시 사천대로 18)는 대방정류장에서 초양정류장, 각산정류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순환형 케이블카다. 총 길이 2.43km 중 바다 구간만 816m에 이르며, 해수면 위 최고 74m 높이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18년 4월 개통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구간으로 주목받았으며, 산과 바다, 섬을 동시에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노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프랑스 포마사가 제작한 자동순환 2선식 케이블카는 시간당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왕복 탑승 시간은 약 20~25분이다.

총 45대의 캐빈 중 15대는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크리스탈캐빈으로,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어 스릴 넘치는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개통 후 15일 만에 8만 명, 23일 만에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이곳은 지금도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창선삼천포대교와 실안낙조가 만든 절경

사천바다케이블카 노을 풍경
사천바다케이블카 노을 풍경 / 사진=사천바다케이블카

케이블카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창선삼천포대교다.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잇는 총 길이 3.4km의 이 다리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한 연륙교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초양도, 늑도, 모개섬을 차례로 거치며 바다 위를 달리는 다리의 곡선은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볼 때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특히 해질 무렵 실안낙조와 함께 조망하는 풍경은 사천 8경 제2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답다.

실안해안도로를 따라 약 6km 구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노을은 전국 9대 일몰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삼천포대교 너머로 지는 해는 황금빛 물결을 만들어낸다.

각산전망대 산책로와 한려해상 조망

각산전망대 모습
각산전망대 모습 / 사진=사천바다케이블카

각산정류장에 내리면 전망대까지 이어진 270m 산책로가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걷다 보면 포토존 4곳과 쉼터 3곳이 차례로 나타나며, 각 지점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른 각도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창선삼천포대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초양도·늑도·모개섬으로 이어지는 섬들의 배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겨울철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까지 시야가 확보되며, 죽방렴과 양식장이 점점이 박힌 바다 풍경이 독특한 운치를 더한다.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는 잠시 쉬어갈 수 있으며, 포토존에서는 케이블카 캐빈과 대교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좋다. 초양정류장 인근 아라마루 아쿠아리움과 함께 둘러보면 산과 바다를 모두 체험하는 알찬 코스가 완성된다.

왕복 18,000원에 주차비 무료 제공

사천바다케이블카 풍경
사천바다케이블카 풍경 / 사진=사천바다케이블카

일반캐빈 왕복 요금은 대인 18,000원, 소인(만 3세~12세) 15,000원이며, 크리스탈캐빈은 대인 23,000원, 소인 20,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는 2,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사천시민은 일반캐빈 왕복 대인 1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만 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시 무료다. 소형 570대, 대형 50대 규모의 주차장은 무료로 제공된다.

운영시간은 월~목요일 09:30~18:00, 금요일 09:30~19:00, 토요일 09:00~19:00, 일요일 09:00~18:00이며, 매표는 운영 종료 1시간 전 마감된다. 매월 1, 3번째 수요일은 휴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4번, 105번 버스를 타고 기념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1분 거리다. 탑승권은 당일 한정 사용이며 환불 및 재발급이 불가하므로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과 바다, 섬이 만든 입체적 풍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해수면 위 74m 높이에서 맞이하는 바람과 창선삼천포대교 너머로 펼쳐지는 수평선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을 선사하는 셈이다.

겨울 바다의 청량함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해 질 무렵 실안낙조와 함께 케이블카에 올라 한려해상의 절경을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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