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삼척 대금굴은 5억 3천만 년의 지각변동이 빚은 석회암 동굴로 지하 폭포와 호수 등 황금빛 동굴 생성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입장료는 모노레일 포함 성인 12,000원이며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매월 18일은 휴관합니다.
-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므로 최소 하루 전 인터넷 예매가 필수이며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므로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문해야 합니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서늘한 기운이 먼저 피부에 닿는다. 한여름 햇볕이 내리쬐는 바깥과 달리, 모노레일을 타고 610m를 올라가 도착한 입구에서부터 공기의 질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내는 침묵,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드는 암벽 생성물이 시선을 붙든다.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질 유산 지대다. 그 안에서도 대금굴은 2003년에야 처음 발견된 가장 늦게 열린 동굴로, 발굴부터 일반 개방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
수직 지굴을 100m 내려가야 나오는 거대한 지하광장과 폭포, 미지의 동굴수가 이루는 호수까지 탐험에 가까운 발굴 과정을 거쳤기에 그 무게감이 다르다. 석회암이 5억 3천만 년에 걸쳐 빚은 공간이라는 사실은, 직접 그 안에 서는 순간에야 실감된다. 조도를 낮춘 조명 아래 관람객은 카메라 없이 오롯이 눈으로만 이 풍경을 담아야 한다.
1966년 지정 천연기념물 지대 안 대금굴의 역사

대금굴(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대이리 189번지)은 1966년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178호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내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이다.
동굴지대 전체는 하부 고생대 조선누층군 석회암류가 분포하는 지역으로, 캠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에 걸친 퇴적암이 수억 년의 지각변동과 침식을 거쳐 현재의 동굴 지형으로 완성되었다. 대금굴은 이 일대에서 인위적 발굴작업으로 발견된 동굴로, 2003년 2월 25일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후 내부 생성물이 황금색을 띤다는 점에서 2006년에 ‘대금굴(大金窟)’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듬해인 2007년 6월 5일 일반에 개방되었다. 발굴 시작에서 개방까지 7년이라는 시간은 동굴의 규모와 내부 시설 조성에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했는지를 말해준다.
지하 폭포와 동굴 호수가 이루는 내부 경관

대금굴 내부에는 종유석·석순·석주 등 다양한 생성물이 잘 발달해 있으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지하수가 흘러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 호수를 곳곳에 만들어냈다. 관람객은 모노레일 승차장에서 약 610m를 이동해 입구에 도착한 뒤, 가이드의 인솔 아래 약 1시간 동안 내부를 탐방한다.
회차당 수용 인원이 40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 있게 동굴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지하 궁전이라는 별칭을 실감하게 만든다.
동굴 내부는 전 구간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모든 감각을 오로지 현장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이 이 공간만의 특징이다.
환선굴과 공유하는 관광센터·물골계곡 주변

대금굴이 속한 대이리 동굴지대에는 환선굴을 포함해 10여 개의 동굴이 확인되어 있으며, 두 동굴은 같은 관광센터와 주차장을 공유한다.
주차장은 넓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동굴 바깥으로는 덕항산 물골계곡이 이어지는데, 바위산 협곡 사이로 풍부한 계곡 물이 흐르는 이 일대는 대금굴 발굴 이전부터 지하 동굴 존재를 짐작하게 했던 장소다.
계곡의 용천수와 지면에서 울리던 소리가 발굴의 단서가 됐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현지에서 전해진다. 대이리 동굴지대 탐방과 계곡 트레킹을 함께 묶으면 반나절 이상의 자연 탐방 코스가 완성된다.
사전 예약 필수, 요금 체계와 입장 시간 안내

대금굴은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며 최소 하루 전에 인터넷으로 예매해야 한다. 매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익월 분 관람권 예매가 시작되며, 예약 시간 30분 전에 매표소에 도착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발권해야 한다.
입장료는 모노레일 이용료를 포함해 어른 12,000원, 경로·청소년 9,000원, 어린이·군인 6,000원이며 6세 이하는 무료다. 30인 이상 단체는 어른 10,000원, 경로·청소년 8,000원, 어린이·군인 5,000원이 적용된다. 삼척시민은 6,000원, 폐광지역 주민(태백시·영월군·정선군)·장애인·국가유공자·관내 초등학생은 3,000원으로 감면된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5시, 동절기(11~2월) 오전 9시 30분~오후 4시이며 매월 18일은 정기 휴관이다. 내부 지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운동화 착용이 권장된다.

5억 년 넘게 층층이 쌓인 시간을 1시간 안에 걷는다는 감각은 어느 산책로나 전시실에서도 얻기 어렵다. 카메라 없이 눈으로만 담아야 하는 규칙이 오히려 공간의 밀도를 높인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해 지하 석회암 궁전으로 들어서는 선택도 충분히 유효하다. 단, 인원 제한이 있는 만큼 한 달 전 예매 개시일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방문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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