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반하는 원시의 숲길과 폭포 속 트레킹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길 위를 걷는다는 건 단순한 운동 그 이상이다. 마음을 비우고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는 진정한 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의 ‘덕풍계곡 트레킹’이 바로 그런 여정을 선물한다.
금강산 내금강을 닮은 수려한 경관과 맑은 물줄기, 신비로운 전설을 품은 이 길은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천천히, 더 깊숙이 이끈다.

덕풍계곡 트레킹은 무엇보다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전체 코스는 약 12km로, 풍곡리에서 출발해 용소골 제3폭포까지 이어진다.
초입부터 2용소 폭포까지는 데크가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숲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곳곳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시원한 물소리가 피로를 녹인다. 대부분 그늘진 구간이라 여름에도 걷기에 부담이 없다.

트레킹의 백미는 단연 용소골 구간이다. 덕풍계곡 중심부를 따라 걷다 보면 1용소, 2용소, 3용소로 이어지는 폭포 군락과 기암괴석이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3용소로 가는 길목은 봉화와 삼척을 연결하는 석개재 옛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수해로 새로 정비된 아스팔트 도로가 아닌 이 옛길이야말로 진짜 ‘트레킹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다. 물소리를 배경 삼아 걷는 이 길 위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을 만날 수 있다.

덕풍계곡의 특별함은 걷는 길 주변에 가득하다. 계곡 전역이 보호 수면으로 지정되어 있어 물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 트레킹 중 마주치는 냇물에는 물고기 떼가 유유히 헤엄치고, 발을 담그면 순식간에 피로가 풀리는 듯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길 양옆으로는 금강송 군락지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숲의 향기와 그늘이 여정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느낄 수 있는 이 길 위에서는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트레킹의 즐거움은 길에서 끝나지 않는다. 여름 성수기에는 덕풍계곡 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걷는 여행에 즐거운 기억을 덧붙일 수 있다.
전설과 절경, 청정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트레킹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경로부터 옛길과 용소로 이어지는 깊은 숲길까지, 삼척 덕풍계곡은 걷고 싶은 당신에게 가장 완벽한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자차와 대중 교통을 곁 들어서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