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삼척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해식동굴인 용굴과 촛대바위 등 삼척지질공원의 해안 침식지형을 관찰하는 660m의 탐방로입니다.
- 하절기인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기상 악화 시 입장이 통제되므로 방문 전 개방 여부를 확인하고 반려동물은 케이지를 사용해야 동반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짙푸른 바다가 발아래에서 출렁이는 여름의 동해 해안. 파도가 오랜 시간 깎아낸 절벽 사이로 난 좁은 데크 위에 서면, 바닷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며 등줄기의 열기를 한꺼번에 식혀준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그 찰나, 해안선이 가진 날것의 아름다움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해안에 총연장 660m라는 아담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전설과 지질, 스릴과 절경이 고루 담겨 있어 여름 동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전설과 지질이 깃든 삼척 해안의 숨은 절경

초곡 용굴촛대바위길(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11 일대)은 삼척지질공원의 주요 지질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파도가 오랜 세월 암석을 침식하며 만들어낸 다채로운 지형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며, 해안 암석 침식지형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드문 탐방로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의 중심 지형인 용굴은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큰 해식동굴로,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덕분에 빼어난 해안 절경과 맞물려 ‘해금강’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512m 데크길과 촛대바위가 만드는 풍경

탐방로는 512m 길이의 해안 데크길과 56m 길이의 출렁다리로 구성되며, 전망대와 광장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데크길은 해안 절벽에 바짝 붙어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파도와 기암괴석을 눈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탐방로 이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촛대바위는 촛대를 닮은 형태로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이 해안의 상징적인 경관을 완성한다. 여름이면 짙푸른 바다색과 하늘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데크 위에 펼쳐지며, 전망 포인트마다 사진을 멈추게 만드는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출렁다리에서 느끼는 바다 위 스릴

56m 출렁다리 구간은 이 탐방로에서 가장 강렬한 체험을 선사하는 지점이다. 발아래로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구조물 위를 걸으면 진동과 함께 바다가 가깝게 느껴지며, 해안 절벽 사이를 잇는 이 다리 위에서만 볼 수 있는 앵글이 존재한다.
게다가 데크길 전 구간을 걷는 데 큰 체력 소모 없이 동해의 웅장한 침식 지형을 순서대로 만날 수 있어 연령대에 상관없이 부담 없이 탐방하기 좋다. 곳곳에 조성된 포토존에서 촛대바위와 용굴, 동해의 수평선을 배경으로 기록을 남기는 방문객도 많다.
운영 시간·요금·교통과 방문 시 유의사항

현재 하절기 운영 기간(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로, 늦은 오후 도착이라면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없으며 무료로 개방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이 대신 휴무가 된다.
초곡항 주차장을 관람객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자가용 접근이 편리하며, 삼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차량으로 약 20여 분 거리다. 다만 강풍·풍랑·태풍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이유로 입장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날씨와 개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케이지 사용 시에만 입장이 허용된다.

660m라는 짧은 거리가 담아낸 것이 의외로 많다.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침식 지형, 용이 승천했다는 구전, 바다 위를 실제로 걷는 감각이 한 탐방로 안에 겹쳐 있다. 유명 동해안 관광지의 북적임을 잠시 벗어나 조용한 해안 절경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이 길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
하절기 운영은 10월까지 이어지지만, 짙푸른 동해와 뜨거운 햇살이 가장 극적으로 어우러지는 지금 7월이 이 길의 색감과 분위기를 가장 선명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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