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곡유황온천
국내 유일 유황꽃, 알칼리성 온천

12월의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찌를 때, 본능적으로 뜨거운 물이 그리워진다. 강원도 삼척 산속 깊은 곳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물 위에는 이름조차 낯선 ‘유황꽃’이 떠다니는 온천이 있다.
지하 800m에서 솟구친 32.8℃ 온천수는 유황과 실리카를 동시에 품은 희귀한 물이며, 2023년 4월 개장 이후 입소문만으로 강원도의 숨은 명소로 떠올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온천협회가 선정한 ‘2025년 가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에 이름을 올린 이곳의 특별함을 살펴봤다.
삼척 가곡유황온천

가곡유황온천&스파의 온천수는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천연 유황 온천으로, 리터당 최대 3.18mg의 유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탕에 들어서는 순간 코를 찌르는 삶은 달걀 냄새가 진하게 퍼지는데, 이는 인위적인 첨가물이 아니라 고농도 유황 온천임을 증명하는 자연의 향기다.
특히 물 위에 떠다니는 하얀 부유물인 ‘유노하나(유황꽃)’는 국내 다른 온천에서는 보기 힘든 진풍경이다. 칼슘과 유황이 응고된 미네랄 덩어리로, 이물질로 오해하기 쉽지만 피부 보습과 각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겨울 온천의 묘미

2023년 4월에 문을 연 이곳은 총 4층 규모의 현대식 복합 휴양 시설이다. 2층에는 대온천장과 사우나가 자리하고, 3층 실내 스파에는 메인풀과 함께 삼척의 특색을 살린 동굴스파, 쿨링스파, 키즈스파가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4층 옥상의 야외 인피니티풀과 자쿠지로, 탕 밖으로 나오면 차가운 겨울 공기가 뺨을 스치지만 따뜻한 유황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순간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노곤해지는 두한체열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눈 덮인 가곡면의 산세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욕은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실리카까지 품은 미인 온천의 과학

가곡유황온천이 특별한 이유는 유황만이 아니다. ‘미인 온천’의 조건으로 알려진 실리카(이산화규소) 성분을 리터당 40mg 이상 함유하고 있어, 유황과 실리카를 동시에 품은 국내 유일의 복합 온천으로 평가받는다.
실리카는 피부 노화를 늦추고 혈액 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면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피부가 매끄러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덕분에 개장 2년여 만에 입소문을 타고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셈이다.

가곡유황온천&스파(강원 삼척시 가곡면 가곡천로 1510)는 온천과 스파를 구분해 운영한다. 온천(사우나)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스파(수영장)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온천 이용료는 대인 1만 원, 스파는 대인 3만 원이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스파를 1만 5천 원에 이용할 수 있어 연말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다.
주차비는 무료이며, 바로 옆 가곡 국민여가 캠핑장 이용객에게는 스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매달 4번째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가곡유황온천은 유황과 실리카를 동시에 품은 희귀한 복합 온천이다.
국내 유일의 유황꽃이 피어나는 물, 4층 옥상에서 즐기는 인피니티풀,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2025년 겨울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는 셈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따뜻한 유황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한 해의 피로를 씻어내고 싶다면 삼척 가곡으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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