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삼척 환선굴은 5억 3천만 년 전 형성된 남한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로 1.6km 개방 구간에서 독특한 종유석과 고유종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입장료는 성인 기준 4,500원이며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매월 18일은 정기 휴관일입니다.
- 내부는 연중 10~15도를 유지하므로 얇은 겉옷을 지참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동굴 입구에 가까워질수록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땀이 식으며 서늘한 공기가 옷깃 사이로 스며들고, 반원형으로 뚫린 거대한 입구 너머로 짙은 어둠이 입을 벌리고 있다.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다른 시간의 결이 그 안에 있다.
삼척 환선굴은 약 5억 3천만 년 전 형성된 석회암층이 빚어낸 공간으로,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석회동굴로 평가된다. 조선 현종 때 허목이 저술한 『척주지』에 이름이 오를 만큼 오래전부터 알려진 이 동굴은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안에서 특별한 지위를 갖는다.
5억 년 전 석회암층이 만든 천연기념물 입지

환선굴(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은 덕항산 일대 산악 지형 속에 자리한다.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에 속하며 1996년 삼척군립공원에도 편입되어 이중 보호 체계 아래 관리된다. 동굴 전체 길이는 6km를 훌쩍 넘는 대형 규모로, 주굴 길이만 약 3.2km에 이른다.
1990년대 후반에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질 유산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한국관광공사도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를 국내 대표 탐방지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1.6km 개방 구간에서 만나는 지하 경관

일반 관람이 허용된 개방 구간은 약 1.6km로, 왕복 탐방에는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동선은 좁은 통로와 넓은 광장이 교차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공간감의 변화 자체가 탐방의 묘미가 된다.
내부에는 수억 년에 걸쳐 성장한 종유석·석순·석주가 곳곳에 발달해 있으며, 미녀상·마리아상·도깨비방망이·옥좌대 등 이름이 붙은 지형물이 관람 포인트를 형성한다. 또한 수십 종의 동물이 서식하며 그 중 4종은 이곳에서만 발견되거나 모식 산지로 보고된 동굴 고유종이다.
연중 10~15℃, 계절 무관한 탐방지의 매력

환선굴 내부는 외부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약 10~15℃를 유지한다. 한여름에는 피서지로, 한겨울에는 따뜻한 지하 공간으로 찾을 수 있어 사계절 내내 방문이 가능한 관광지다.
다만 내부 바닥에는 습기로 인해 미끄러운 구간이 있고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낙수 구간도 존재하기 때문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모자나 얇은 우비를 준비하는 게 좋다. 여름이라도 긴 소매 상의나 얇은 겉옷 한 벌을 챙기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입장료·운영시간과 방문 전 확인 사항

환선굴 입장료는 어른 기준 4,500원이며, 경로·청소년은 3,000원, 어린이·군인은 2,000원이 적용된다. 국가유공자·장애인·신기면 주민 등 일부 우대 대상은 증빙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매표 마감 시간 기준으로 입장이 관리된다. 또한 환선굴 모노레일은 안전 점검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매월 18일은 정기 휴관일이며, 또한 7월 20일(월), 8월 18일(화)~19일(수)에는 점검으로 인해 휴관한다. 환선굴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나, 인근 대금굴은 별도 예약이 필수인 시설이므로 연계 탐방을 계획한다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지하 깊숙이 이어진 수억 년의 지층이 하나의 탐방 공간으로 열려 있다는 사실은, 환선굴을 단순한 동굴 관람 이상의 경험으로 만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이라는 지위와 4종의 고유 생물이 사는 생태 서식지라는 가치가 한 공간에 겹쳐 있다.
기온이 오르는 계절이라면 특히 권할 만하다. 지상의 더위와 무관하게 서늘한 내부 공기가 기다리고 있으며,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의 또 다른 탐방지인 대금굴과 연계하면 하루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일정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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