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 맹방 벚꽃길, 유채꽃과 함께 피는 동해안 봄 드라이브

4월의 동해안은 봄바람보다 꽃잎이 먼저 도착한다. 차창 너머로 흰 벚꽃이 휘날리고, 그 아래 펼쳐진 들판은 노란빛으로 가득 찬다. 두 가지 색이 한 길 위에서 동시에 피어나는 풍경은 어딘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강원 동해안에 이런 조합이 실제로 존재한다. 약 4~4.2km에 이르는 벚꽃 터널과 6.4ha(약 2만 평) 규모의 유채꽃밭이 나란히 자리한 곳으로, 해마다 4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린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유채꽃 축제도 이 꽃길의 명성을 뒷받침한다.
두 가지 봄꽃을 하루에 담고 싶다면, 4월 중순 이 길로 향해볼 만하다.
맹방 벚꽃길의 입지와 봄꽃 경관

맹방 벚꽃길(강원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원)은 맹방해수욕장 입구에서 교가리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약 4~4.2km 구간이다.
7번 국도를 따라 수령 약 20년의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으며, 4월 15일 전후로 만개에 이른다. 길 한쪽으로는 동해 바다가 열리고, 반대편으로는 황금빛 유채꽃밭이 펼쳐져 두 가지 풍경이 시야를 채운다.
드라이브 코스와 도보 산책 코스 모두 활용 가능하며, 벚꽃 터널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꽃그늘 아래 시간이 멈춘 듯한 감각이 든다.
제22회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 주요 볼거리

벚꽃길과 함께 이 지역을 찾는 핵심 이유 중 하나가 유채꽃밭이다. 2026년 기준 제22회를 맞은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는 6.4ha, 약 2만 평 규모의 들판 전체를 노란 꽃으로 채운다.
4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열리며, 벚꽃 만개 시기와 겹치는 4월 중순에 두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유채꽃밭 사이 산책로를 걷거나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는 방문객이 많으며, 넓은 꽃밭 규모 덕분에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편이다.
맹방해수욕장과 주변 연계 명소

벚꽃길 바로 옆에 위치한 맹방해수욕장은 수심 1~2m로 완만해 가족 단위 방문에 적합하다. 4월에는 아직 해수욕 시즌이 아니지만,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꽃길 산책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쉼터가 된다.
인근에는 어촌 신앙과 설화를 담은 해신당,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환선굴도 자리하고 있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연계 방문하기 좋다. 특히 환선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맹방에서 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입장료·주차·이용 안내

벚꽃길과 유채꽃축제는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벚꽃길 자체는 연중 상시 개방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다만 벚꽃길 구간 자체에는 별도 주차 공간이 없으므로,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이나 유채꽃마을 인근 임시 주차장을 이용한 후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주차 혼잡이 예상되므로 오전 이른 시간 방문이 유리하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노선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문 전 삼척시 공식 채널에서 최신 버스 노선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맹방 벚꽃길은 단일 꽃이 아닌 두 가지 봄꽃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드문 풍경을 품고 있다. 4km 벚꽃 터널 아래를 걷고 나면, 시야가 열리는 자리에 노란 유채꽃밭이 기다린다.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4월 중순, 동해 바다 바람과 함께 이 꽃길을 천천히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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