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또 가고 싶대요”… 한국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15km 해안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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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드라이브 코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새천년해안도로 전경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속도보다는 풍경을, 목적지보다는 여정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삼척의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새천년해안도로(이사부길)’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바다와 맞닿은 포장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번잡함은 멀어지고, 오롯이 파도 소리와 해풍만이 동행이 된다.

삼척 새천년해안도로 드라이브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사부길은 삼척항에서 갈남항까지 약 15km에 걸쳐 이어진 새천년해안도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 정벌을 위해 출정했던 역사적 항로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닌 ‘풍경 그 자체’로 기억된다.

삼척 이사부길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새천년해안도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해안도로를 달리는 내내 이어지는 동해의 장관이다. 차량의 오른편으로는 파란 바다가 코앞까지 다가와 있고, 창문을 내리면 해풍과 파도 소리가 그대로 실린다.

고도가 낮고 경사도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곡선 구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지루함 없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우러진 해안선을 따라 도로 중간중간엔 전망대와 쉼터,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차를 세우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삼척 이사부길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인위적인 구조물이 거의 없어 풍경이 더욱 자연스럽고, 날씨에 따라 풍경의 느낌이 극적으로 달라지기에 계절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새천년해안도로는 일출 시간대에 가장 빛난다. 해가 수평선 위로 천천히 떠오를 때,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고, 도로 위에는 따뜻한 햇살이 퍼진다.

새천년해안도로 항공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새천년해안유원지에 위치한 ‘소망의 탑’에서 새해 소원을 빌거나, 조각공원에서 잠시 머물며 고요한 아침 공기를 마시는 것도 좋다.

주변에는 삼척해변, 장호항, 갈남항 같은 다른 명소들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당일 여행 코스로 묶기에도 적절하다. 어촌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이나 카페도 드문드문 자리해 있어 지역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새천년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길이다. 운전대를 잡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의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잠시 차를 세워 내리면 바다와 마주하는 조용한 쉼표가 기다리고 있다.

이사부길 전경
새천년해안도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새천년해안도로는 목적지보다 여정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드라이브 코스다. 조용한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동안, 자연의 소리와 풍경이 그대로 스며들고, 어느 순간 자신도 풍경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삼척에서 시작된 이 길 위에서 당신은 어떤 풍경을 만나게 될까. 바람, 파도, 역사, 그리고 잠시의 여유가 어우러진 이사부길은 오늘도 고요하게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단 하루의 여정이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풍경이 그 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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