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28만 명이 다녀갔다고요?”… 바다·숲·빛·레일바이크 다 있는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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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동해 따라 달리는 가을 명소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 사진=삼척시 박현민

가을바람이 실어 나르는 서늘한 파도 냄새가 완연한 요즘,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싶은 이들에게 다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개장 15주년을 맞아 누적 관광객 528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다. 한때 버려졌던 낡은 철길이 어떻게 연간 수십억 원의 수익을 내는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는지, 그 매력과 성공 비결을 심층 취재했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바다 옆을 지나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바다 옆을 지나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 사진=삼척시 박현민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정거장과 용화정거장 사이를 잇는 5.4km 복선 구간에서 운영된다.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푸른 동해 바다와 울창한 해송(곰솔) 숲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페달을 밟아 궁촌정거장을 출발하면, 레일 좌측으로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안 절경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수십 년간 자라난 곰솔 숲이 빽빽하게 이어진다.

약 1시간의 운행 시간 동안 승객들은 파도 소리와 솔 향기를 동시에 만끽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빛과 소리로 채워진 신비한 터널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터널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터널 / 사진=삼척시 박현민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에는 3개의 터널 구간이 포함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이 터널들은 단순한 암흑 구간이 아니라, 화려한 루미나리에 조명과 레이저 쇼가 연출되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바다의 생태를 주제로 한 레이저 쇼는 잠시나마 깊은 해저터널을 탐험하는 듯한 환상을 선사하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원한 터널을 통과하며 만나는 빛의 향연은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만의 백미로 꼽힌다.

버려진 철길에서 528만 명의 명소로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모습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모습 / 사진=삼척시 박현민

이곳이 처음부터 관광지는 아니었다. 현재의 레일바이크 노선은 일제강점기 당시 건설이 시도되었으나 끝내 중단된 옛 철로 부지였다. 수십 년간 방치되었던 이 폐선 부지를 삼척시가 관광 자원화하기로 결정하면서 2010년 7월 20일, 지금의 모습으로 첫 운행을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개장 첫해 단 3개월 만에 10만 명이 방문하며 초반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2011년 50만 명, 2015년 2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2024년 9월 누적 500만 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10월 현재 15주년 만에 총 528만 명이라는 기념비적인 숫자를 달성했다.

연평균 40만 명 안팎의 꾸준한 방문객 유치로, 단일 관광지로서 연간 수십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 요금 및 예약 방법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동굴나오는 모습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동굴 나오는 모습 / 사진=삼척시 박현민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현재 하루 5회(오전 9시, 10시 30분, 오후 1시, 2시 30분, 4시) 정해진 시간에만 운행된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요금은 2인승 25,000원, 4인승 35,000원이다. (2025년 10월 30일 기준) 정기 휴무일이나 주차 요금에 대한 정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궁촌정거장과 용화정거장 어디에서 출발하든 코스는 동일하며, 편도 운행 후 도착 지점에서 출발 지점까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함께 둘러보기 좋은 삼척 명소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바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바다 / 사진=삼척시 박현민

레일바이크 체험 전후로는 인근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삼척해상케이블카’다.

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 인근에서 탑승해 장호항까지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동해의 촛대바위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용굴촛대바위길’이나 남근 숭배 민속을 유쾌하게 풀어낸 ‘해신당공원’ 역시 레일바이크 정거장에서 차량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연계 관광 코스로 손색이 없다.

삼척시는 최근 삼척~포항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영남권 관광객 유입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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