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힐
화이트시즌 드라이브의 매력

12월의 대관령은 하얀 눈이 산자락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며 겨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그 광활한 능선 한가운데,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순백의 초원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독특한 공간이 자리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약 600만 평)의 유기 초지 목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1972년 삼양식품 계열로 설립되어 2007년 관광 개방된 이래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해 왔으며, 특히 11월부터 4월까지의 화이트시즌에는 자차로 정상까지 올라가며 설원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드라이브 명소로 거듭났다.
겨울철 눈 덮인 초원 위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과 해발 1,140m 동해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장대한 설경의 비밀을 알아봤다.
삼양라운드힐

삼양라운드힐(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은 완만한 둥근 언덕들이 이어진 지형으로, 겨울이 오면 광활한 초지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덮이며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화이트시즌(11월~4월) 동안 셔틀버스 대신 자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직접 운전하며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눈밭과 푸른 하늘의 대비는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편이다.
해발고도가 높아 바람이 매우 강하고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만, 따뜻한 차 안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다만 날씨가 흐리거나 안개가 끼면 시야가 제한될 수 있어 방문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동해전망대, 풍력발전기가 만든 장관

정상 부근에 위치한 동해전망대는 해발 1,140m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강릉 시내와 동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는 총 53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눈 덮인 초원 위로 거대한 날개가 천천히 회전하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이는 강릉 인구의 약 60%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목장 중간에 위치한 ‘연애소설 나무’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진 랜드마크로, 동서남북 어디를 바라봐도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이 덕분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우곤 한다.
순백의 초원이 선사하는 겨울 왕국

화이트시즌의 삼양라운드힐은 끝없이 펼쳐진 눈 덮인 초원과 하얀 능선이 만들어내는 순백의 세계로, 마치 동화 속 겨울 왕국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둥근 언덕 위로 눈이 부드럽게 내려앉으면 초원의 모든 경계선이 사라지며 하늘과 땅이 하나로 연결되는데, 이는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광활함이다.
특히 맑은 날 햇빛이 눈 위에 반사되며 온 사방이 반짝이는 광경은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밭 위를 걸을 때 들리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삼양라운드힐의 입장료는 대인 기준 12,000원, 소인 10,000원, 만 65세 이상 및 장애인 등 우대 대상은 9,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폭설이나 강풍 등 악천후 시에는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제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장 내에는 매점(목장마트)과 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각종 라면을 구매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전용 기계가 인기이며, 유기농 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시그니처 메뉴로 손꼽힌다.
한편, 화이트시즌에는 양몰이 공연이 진행되지 않으며 방목지에 동물들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양과 타조 먹이주기 체험, 양몰이 공연 등은 5월부터 10월까지의 그린시즌에만 운영되므로, 동물 체험을 원한다면 봄부터 가을 사이 방문을 권한다.

삼양라운드힐은 광활한 설원과 장대한 산세가 어우러진 겨울 풍경으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소다.
차 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면서도, 해발 1,140m 전망대에서 맑은 날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셈이다.
롱패딩, 장갑, 귀마개 등 최상급 방한 장비를 갖추고 겨울 왕국 같은 설경 속으로 들어가 보길 권한다. 눈 덮인 초원 위를 달리며 자연의 광활함과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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