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무료에 연중무휴 운영”… 부모님이랑 같이 가기 좋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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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남사예담촌
걸으며 만나는 시간 여행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 / 사진=산청군청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라는 수식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자리한 ‘남사예담촌’이 최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지역관광 성장지자체 표창을 받으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통 한옥과 돌담길이 어우러진 이 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 콘텐츠다.

특히 마을을 중심으로 한 도보 투어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산청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간직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남사예담촌은 그저 예쁜 마을이 아니다. 이곳은 옛 선비정신과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시간의 통로와 같다. 마을 전체에 고즈넉하게 뻗은 돌담길, 1700년대에 세워진 전통 가옥을 보면서 한걸음 한걸음마다 깊은 정취를 선사한다.

경남 문화재자료 제118호로 지정된 이씨고가는 고택이 주는 무게감과 함께, 460년 수령의 회화나무가 마치 마을의 수호자처럼 서 있다.

줄기에 난 배꼽 모양 구멍으로 인해 ‘삼신할머니 나무’라는 애칭까지 얻은 이 나무는 이 마을의 상징 중 하나다.

마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남사예담촌 모습
남사예담촌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산청군이 개발한 ‘남사예담촌 도보 투어’는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선다. 한옥과 돌담길을 무대로, 전통과 역사를 주제로 한 거리 연극이 펼쳐지는 이 투어는 관람객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에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 결과, 관광객들은 단순한 구경을 넘어 마을의 숨결을 느끼며 체험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산청군이 ‘지속 가능한 관광’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부부 회화나무가 들려주는 오래된 사랑 이야기

남사예담촌 전경
남사예담촌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남사예담촌에는 유난히도 로맨틱한 전설이 내려오는 명소가 있다. 바로 수령 320년 된 ‘부부 회화나무’다.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서로에게 빛이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구부려 자란 모습으로, 보는 이에게도 따스한 정을 전한다.

이 나무 아래를 함께 지나면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 덕에 연인과 부부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나무 자체가 전하는 이야기에 낭만까지 더해지면서, 이곳은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기억에 남는 ‘이야기 명소’가 된다.

남사예담촌 이씨고가
남사예담촌 이씨고가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산청군 남사예담촌이 ‘지역관광 성장지자체’로 인정받은 이유는 단지 예쁜 마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통과 자연, 문화와 스토리를 결합한 이 마을은 ‘머무는 여행’, ‘느끼는 관광’의 본질을 보여준다.

도보로 한걸음씩 밟아가며 옛 정취를 느끼고, 부부나무 아래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고택에서 전통의 숨결을 마시는 이 여행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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