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트리파크 가을축제 마지막 2주
11월 16일 문 닫는 ‘비밀의 숲길’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목원에서 펼쳐지는 2025년 마지막 가을 축제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약 10만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서 붉게 타오르는 단풍과 100여 마리의 반달곰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1년 중 오직 이 시기에만 개방되던 ‘단풍낙엽 산책길’이 문을 닫는 11월 16일(일)까지 불과 13일 남았다. 동물과 식물이 공존하는 이 거대한 정원에서 가을의 절정을 만끽할 마지막 기회다.
베어트리파크 비밀의 ‘단풍낙엽 산책길’

베어트리파크 가을 축제의 핵심은 단연 ‘단풍낙엽 산책길’이다. 평소 숲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이 길은, 전망대 오른편 숲속에 숨겨져 있다가 매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만 문을 연다.
올해는 9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이 숲길은,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함께 온전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 곳곳에는 감성적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 터널 아래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맞으며 걷는 경험은, 이곳을 ‘숨어있는 가을의 비밀길’로 불리게 한 이유를 실감하게 한다.

이곳이 다른 단풍 명소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이름 그대로 ‘곰’과 ‘나무’가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베어트리파크는 단순한 수목원을 넘어, 반달곰과 불곰 100여 마리가 머무는 ‘반달곰동산’을 갖춘 테마파크다.
관람객은 안전한 관람 시설 너머로 가을 숲을 배경으로 뛰노는 귀여운 아기곰부터 거대한 불곰까지 만날 수 있다. 단풍 구경과 동물원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또한, 수백 마리의 비단잉어가 노니는 ‘오색연못’은 가을의 깊이를 더하는 또 다른 명소다. 붉은 단풍이 수면에 비치는 연못에서 화려한 색상의 잉어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 밖에도 꽃사슴, 공작새, 원앙 등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산책 코스에 재미를 더한다.
50년 정성으로 가꾼 1000종 40만 점의 식물

베어트리파크는 2009년 5월에 문을 열었지만, 그 역사는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인 이재연회장이 1960년대 후반부터 주말마다 정성을 쏟아 가꿔온 ‘비밀의 정원’이 바로 이곳의 시작이다.
약 10만 평 대지에 1,000여 종, 40만여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며, 수십 년의 세월이 빚어낸 아름드리 향나무와 고고한 자태의 소나무가 정원의 역사를 증명한다.
야생화동산, 향나무동산, 열대온실원, 만경비원(분재원) 등 뚜렷한 콘셉트의 정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800년 된 느티나무가 중심을 잡고 있는 유럽식 정원 ‘송파원’은 단풍으로 물든 베어트리파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다.
마지막 주말, 특별 투어와 피날레 음악회

축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특별 이벤트를 노려볼 만하다. 먼저, 설립자에게 직접 정원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가든 투어’가 11월 15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30,000원(입장료 별도)이며, 수십 년간 이곳을 가꾼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한다.
가을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야외 음악회도 11월 15일(토)에 열린다. 정원 무대에서 <이삼수 브라스 밴드>의 풍성한 연주가 오후 3시와 5시, 총 두 차례 30분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말 및 공휴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가을 산책길 입구에서 팔찌, 키링, 단풍잎 왕관 만들기 등 소소한 체험(일부 유료)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13,000원, ‘주차’는 무료

베어트리파크는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해 있다. 현재 하절기(3월~11월) 기준으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0시까지며, 폐장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3,000원, 청소년(중·고생) 11,000원, 어린이(36개월~초등생) 9,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만 70세 이상 경로 대상자, 장애인, 유공자는 할인 요금을 적용해 입장료 11,000원이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넓은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1년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약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붉은 단풍 숲 사이로 반달곰이 뛰노는 특별한 풍경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번 주말 베어트리파크로 가을의 마지막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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