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약 31만 평 국내 최대 인공호수서 즐기는 수상무대섬과 봄꽃 산책길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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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
국내 최대 인공호수의 봄

세종호수공원 야경
세종호수공원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팝나무 흰 꽃송이가 수면 위로 떨어지는 늦봄의 오후,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풍경을 만나리라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 약 31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인공호수를 품은 이곳은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수상무대, 테마섬, 계절별 꽃길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원이다.

벚꽃 시즌인 3월 말부터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5월 초까지, 공원 전체가 계절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로 변한다. 입장료 한 푼 없이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려 있는 이 공간은 세종 시민만의 것이 아니다. 봄꽃을 따라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최대 인공호수의 입지와 조성 배경

세종호수공원 데크길
세종호수공원 데크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종호수공원(세종특별자치시 다솜로 216)은 2013년 세종시 도심 조성과 함께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공원이다. 총면적 약 1,028,000㎡(약 31만 평)에 달하는 이 공원은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예술의전당에 인접해 있으며, 행정 중심 복합도시의 핵심 여가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수를 중심으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 있으며, 수변 데크길이 호수 전체를 아우른다. 금강 조약돌 형상을 모티프로 디자인된 수상무대가 수면 위에 떠 있어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편이다.

5개 테마섬이 만드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

세종호수공원 조형물
세종호수공원 조형물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용훈

호수 안에는 성격이 서로 다른 다섯 개의 섬이 자리한다. 672석 규모의 수상무대섬은 음악 공연과 지역 행사가 열리는 야외 문화 공간으로,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축제섬은 문화예술 행사와 야외 이벤트용 공간으로 운영되며, 세종호수축제 등 계절별 행사의 주 무대가 된다.

물놀이섬에는 여름철 물놀이장과 인공 모래해변이 설치되고, 물꽃섬은 수변 데크길을 따라 수생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습지섬에서는 습지식물과 조류를 자연 상태 그대로 만날 수 있어 생태 탐방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벚나무길부터 이팝나무길까지, 계절을 걷는 산책로

세종호수공원 벚꽃
세종호수공원 벚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원의 진가는 호수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다양한 산책로에서 드러난다.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소나무길, 살구나무길, 은행나무길, 들풀길, 나들숲, 가을단풍숲까지 테마별로 구성된 길들이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이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먼저 만개하고, 이팝나무는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꽃을 피워 봄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길과 단풍숲이 노란빛과 붉은빛으로 물들며, 수상무대섬 인근 데크길은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히는 구간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 연계 코스로 즐기기 좋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이용 안내

세종호수공원 산책길
세종호수공원 산책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용훈

세종호수공원은 연중무휴로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공원 내 주차장은 총 1,244면 규모로, 자연석 주차장을 포함한 여러 구역으로 나뉜다. 봄꽃 시즌에는 주말 주차 혼잡이 심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유리하다.

세종터미널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공원 주변으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도 편리하다. 세종예술의전당과 정부세종청사가 인근에 있어 방문 전후 주변 탐방과 병행하기 좋다.

세종호수공원 조형물 조명
세종호수공원 조형물 조명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봄날의 수면 위로 꽃잎이 내려앉는 풍경을 품은 이 공원은 도심 속에서 계절의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호수 위 하얀 이팝꽃이 절정에 달하는 4월 말, 데크길 위에서 수상무대를 바라보며 걷는 시간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팝나무 꽃이 수면을 가득 덮기 전에, 세종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이 봄 풍경을 직접 걸어보길 권한다. 벚꽃과 이팝나무가 교차하는 짧은 계절, 발걸음을 서두를수록 더 온전한 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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