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원 들였는데 입장료가 무료라니”… 24시간 개방하는 166m 노을 조망대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영산강변 시간 제약 없는 힐링 스팟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풍경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풍경 / 사진=광주관광

해질 무렵, 영산강 수면 위로 붉은 노을이 번진다. 166m 길이의 나비 형상 구조물이 하늘 위로 날갯짓하듯 펼쳐진다. 도심 속에서 이토록 탁 트인 수평선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광주광역시가 25억 원을 투입해 3년간 공사한 끝에 2025년 10월 1일 개장한 이곳은 뫼비우스 띠를 닮은 독특한 설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옛 서창포구의 역사를 복원하며 현대적 감각을 더한 결과물이다.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물로, 무료 개방과 24시간 운영이라는 접근성까지 갖췄다.

뫼비우스 띠와 나비를 닮은 166m 보행 구조물

뫼비우스 띠 구조
뫼비우스 띠 구조 / 사진=광주관광

서창감성조망대(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 1044-17)는 영산강변을 따라 건설된 보행 전용 조망 시설이다. 전체 길이 166m, 데크 면적 616㎡, 난간 길이 327m 규모로, 위에서 보면 뫼비우스 띠(∞) 형상을 이루며 옆에서 보면 나비가 날갯짓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영산강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상징하는 설계 의도가 담겨 있다.

이 조망대는 옛 서창포구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기도 하다. 1960년 박호련 뱃사공이 100일간 관음기도를 올리며 나눔을 실천했던 장소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나눔누리숲(역사마루·노을마루)과 바로 인접해 있다.

광주광역시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총사업비 3,785억 원, 2030년까지 20개 사업 추진)의 첫 번째 완공 시설로 지역 도시재생의 상징성을 갖는다.

석양부터 일출, 야간 조명까지 사계절 감상 포인트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노을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노을 / 사진=광주관광

조망대에서는 영산강 위로 펼쳐지는 석양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여름에는 오후 6시에서 7시, 겨울에는 오후 5시에서 5시 30분 사이로 계절별 차이가 있다. 새벽 6시에서 7시 사이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들판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침 안개가 강 위를 감싸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야간에는 LED 라인바 315개와 투광등 16개가 조명을 연출해 또 다른 야경을 선사한다. 조명은 저녁 6시 이후 점등되며, 나비 형상의 구조물이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은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영산강 건너편으로 황금빛 억새밭이 펼쳐져 자연 풍경 사진 촬영에 최적이다. 616㎡ 규모의 데크 공간에는 나룻배 쉼터, 착한 계단, 나눔 무대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벤치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대촌69번 버스로 40분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 사진=광주관광

조망대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서 대촌69번 버스를 타고 중촌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1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하며, 소요 시간은 약 40분에서 50분이다. 자가용 이용 시 인근 도로 주차가 가능하며, 입장료는 24시간 무료 개방으로 시간 제약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단, 추석 연휴 및 주말 저녁 노을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많아 혼잡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이나 오후는 비교적 한산하다.

강변이라 바람이 강한 편이므로 두꺼운 외투를 챙기는 편이 좋다. 미끄럼방지 포장과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야간 방문객을 위한 방범용 CCTV도 추가 설치되어 있다.

억새축제·영산강 자전거길 연계 코스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모습
광주 서창감성조망대 모습 / 사진=광주관광

조망대 방문과 함께 바로 인접한 나눔누리정원(역사마루·노을마루)에서 박호련 뱃사공의 역사를 학습하거나 잔디광장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리버라인)과도 연결되어 있어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코스로 이어진다.

버스로 40분에서 50분 거리에는 양동시장이 위치해 전통시장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같은 노선으로 칠석 고싸움 등 전통 축제 공간도 연계 방문이 가능하다. 광주 무등산은 택시로 약 20분에서 30분 거리로, 등산과 케이블카를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어린왕자 조형물
어린왕자 조형물 / 사진=광주관광

서창감성조망대는 166m의 나비 형상 구조물과 뫼비우스 띠 설계가 만든 독특한 공간감, 그리고 영산강 위로 펼쳐지는 노을과 일출이 어우러진 곳이다.

무료 입장과 24시간 개방이라는 접근성은 방문객에게 부담 없는 힐링 경험으로 남는 셈이다.

옛 서창포구의 역사를 품은 나눔의 정신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이 공간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강변 풍경을 직접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