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단 2곳뿐이라고?”… 26배 미네랄·일몰·바다까지 즐기는 천연암반수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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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서해가 품은 겨울 힐링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12월의 차가운 바람이 서해 수평선을 타고 흐르는 계절, 석모도 해안가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특별한 공간이 자리한다.

460m 깊이 화강암층에서 솟아오른 51℃ 천연수가 15개 노천탕을 채우고, 그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으면 온천과 바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일반 온천보다 26배 이상 높은 미네랄을 품은 이곳은 국내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해수혼합형 온천이며, 인위적 정화 과정 없이 원수 그대로 공급되어 더욱 특별하다. 겨울철 몸과 마음을 녹이는 이 온천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 모습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 모습 /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에 위치한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는 지하 460m 화강암층에서 자연스럽게 용출되는 천연 지하암반수를 사용한다.

원수 온도는 51℃이며, 노천탕에 도착할 때는 약 47℃로 유지되어 겨울철에도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이 온천은 2017년 1월 개장 이후 연간 2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온천수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같은 미네랄 성분이 일반 온천의 26배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염소나 화학 처리 없이 원수 그대로 제공되는 점이 차별점이다. 이 덕분에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개선, 관절염 완화, 근육통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수혼합형 온천으로, 부산 해운대온천과 함께 손꼽히는 방식이다. 바닷물과 섞이면서 짠맛이 느껴지고, 피부 보습과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더해지는 셈이다.

15개 노천탕에서 마주하는 서해 수평선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일몰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일몰 /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15개 노천탕과 4개 실내탕으로 구성된 이곳은 겨울철에도 선택의 폭이 넓다. 노천탕은 서해 바다를 180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온천욕의 몰입감을 높인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8개월간 노천탕이 운영 중단되었다가 신규 천연암반수를 확보하면서 재개장에 성공했고, 현재는 안정적인 수온과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저녁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면 붉은 노을이 바다 위로 내려앉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이 시간대가 더욱 짧고 강렬하며, 온천수 표면에 반사되는 석양빛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시설은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조성되었고, 해풍과 염분, 햇빛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환경이 특징이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주차장에서 온천 입구까지는 도보 2~3분 거리에 불과해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방문하기 전 알아둬야 할 정보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풍경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로 설정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9,000원, 4세에서 7세 소인은 6,000원이며, 온천복 대여는 별도로 2,000원이 부과된다. 65세 이상 경로우대와 참전유공자, 장애인 1~3급, 다자녀 가구는 6,000원으로 할인 적용되고, 강화군민은 평일 4,000원, 주말과 공휴일 6,0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는 대인 기준 8,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자가용으로 방문할 경우 강화읍에서 외포리 방향으로 석모대교를 건너면 약 20~30분 소요되며, 외포항에서는 5분 거리다. 서울이나 인천 도심에서는 경인고속도로와 강화로를 거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문의는 032-930-7053으로 할 수 있다.

평일 아침 방문이 웨이팅을 피한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모습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모습 /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주말과 평일 오후 12시 이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어 평일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혼잡을 피하는 방법이다. 동시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대기표를 받아도 입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는 필수이며, 일반 의류나 면 티셔츠, 등산복 착용은 금지된다. 온천복 대여도 가능하지만, 개인 수영복을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샤워는 물로만 가능하고 비누, 샴푸, 바디워시 사용은 제한되며, 음식물은 물이나 음료만 반입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도 노천탕은 정상 운영되며, 오히려 자연의 기운을 더 완전히 느낄 수 있다는 평이 많다. 강화군은 안정적인 온천수 공급을 위해 신규 온천공 매입과 온천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운영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탕
강화 석모도 미네랄 스파/ 사진=강화군청 공식 블로그

석모도 미네랄 스파는 460m 화강암층에서 솟아오른 51℃ 천연수와 서해 수평선이 만나는 독특한 공간이다. 일반 온천의 26배 이상 미네랄을 품은 원수, 15개 노천탕에서 감상하는 붉은 노을이 겨울 여행객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셈이다.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물의 대비 속에서 몸과 마음을 녹이고 싶다면, 12월의 석모도로 향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온천의 여유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주변 보문사나 민머루해수욕장과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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