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만 평이 전부 피톤치드로 가득하다니”… 탄광 폐허에서 되살아난 힐링 자연휴양림

과거 탄광의 흔적을 지우고 울창하게 거듭난 성주산자연휴양림은 맑은 화장골 계곡과 편백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합니다.

성주산자연휴양림
성주산자연휴양림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AI

핵심 요약

  • 성주산자연휴양림은 40~50년 수령의 편백나무숲과 충남 명수로 선정된 4km 길이의 화장골 계곡을 품은 151만 평 규모의 산림 휴양지입니다.
  •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며 숙박 시설은 매월 1일 9시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제로 운영되고 비수기 8인실 기준 70,000원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 여름철 무료 개방되는 계곡 물놀이장을 이용하거나 헬스존에서 인바디 및 스트레스 무료 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숲속의 집은 차량 진입이 불가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도심의 열기는 한층 짙어진다. 이럴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숲을 향한다. 나무 그늘 아래 서늘한 공기와 계곡물 소리가 주는 위안을 찾아서다.

충남 보령에는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줄 공간이 있다. 해발 680m 성주산 품에 안긴 이 숲은 한때 탄광 개발로 황폐해진 땅이었다. 약 151만 평 구역 안에 굴참나무·밤나무·고로쇠나무·때죽나무 등 천연 활엽수림이 빼곡하며, 별도로 조성된 편백나무숲이 40~50년 수령의 기품을 자랑한다.

차령산맥 기슭에 자리한 성주산의 입지와 역사

성주산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성주산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

성주산자연휴양림(충남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은 차령산맥 한 지맥인 만주산과 성주산 기슭에 자리한다. 해발 680m 성주산을 배경으로 총 구역 면적 500ha에 달하는 넓은 산림이 펼쳐지며, 시설이 조성된 구역만 해도 3ha(약 3만㎡)에 이른다. 이 땅은 과거 탄광 개발로 심하게 훼손된 곳이었다.

1991년 5월 산림청이 폐광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고, 1993년 1월 1일 정식 개장하면서 오늘날의 숲이 됐다. 휴양림을 가로지르는 화장골 계곡은 길이만 4km에 이르며, 1999년 충남 명수 11개소 중 하나로 공식 선정될 만큼 수질이 깨끗하기로 이름났다.

편백나무숲과 12km 등산로가 선사하는 산림욕

성주산 편백나무숲
성주산 편백나무숲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AI

이 휴양림의 핵심은 40~50년 수령의 편백나무숲이다. 피톤치드를 가득 품은 숲길을 따라 깊이 들어서면 공기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트래킹 코스는 세 갈래로 나뉜다.

입구에서 편백나무숲을 거쳐 잔디광장 방향으로 내려오는 피톤치드 오솔길(왕복 약 90분), 잔디광장에서 시비 조각공원을 지나 계곡길로 하산하는 임도길(약 40분), 지도 최상단 능선을 따르는 자드락길(약 60분)이 있다.

등산로 총 길이는 12km이며 난이도도 다양해 가족 단위 방문에 적합하다. 등산로 곳곳에는 성주산 시비 48점이 설치되어 있어, 걷는 내내 자연과 시가 함께한다.

화장골 계곡 물놀이장과 헬스존 무료 체험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

여름철에는 화장골 계곡 물놀이장이 특히 인기가 높다. 1,420㎡ 규모의 물놀이장은 청정 계곡수를 그대로 활용하며 인공폭포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물놀이장 이용료는 무료지만 여름 성수기에만 운영되므로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산책 후 헬스존에 들르면 혈압 측정, 인바디, 스트레스 측정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결과지 출력도 가능하다. 자연휴양림 박물관에서는 숲의 생태와 역사를 전시물로 만날 수 있고,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자연 속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입장료와 숙박 요금, 예약 방법 안내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내부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내부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

입장료는 성인 개인 1,000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이며 보령 시민은 면제된다. 주차료는 소·중형 차량 2,000원, 대형 차량 4,000원(1일 기준)이고, 저공해자동차는 50% 할인이 적용된다. 이용 시간은 09:00~18:00다.

숙박 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4인실·8인실·10인실, 총 11개 객실)과 숲속의 집(8동)이 있으며, 8인실 기준 비수기 1박 70,000원, 성수기 100,000원이다. 체크인은 15:00, 체크아웃은 익일 11:00이며 숲속의 집은 전동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다.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매월 1일 09:00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시설 3개 이내·3박 4일 이내 제한이 있다. 자가용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이용하고, 대중교통은 대천역에서 성주 방면 시내버스로 약 20분 거리다.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무궁화동
성주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무궁화동 / 사진=성주산자연휴양림(숲나들e)

탄광의 상처를 딛고 30년 넘게 울창해진 숲은 지금 가장 넓은 품을 내어주고 있다. 화장골 계곡 물소리와 편백나무가 내뿜는 맑은 공기는 어디서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조합이다.

짙은 녹음 속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싶다면, 이번 여름 성주산으로 향해 천연 활엽수림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몸으로 느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